캐시샵 큐브 판매 중단, 잠재능력 재설정 UI 추가... 비용은 이전보다 감소
수상한 큐브와 우르스 삭제... 저레벨 유저 성장 제약이 과제

메이플스토리에서 ‘수상한 큐브’가 사라진다. 이와 함께 많은 유저들의 주 메소 수입원이었던 ‘파왕 우르스’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지난 3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메이플스토리가 게임 내에서 판매하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고도 이를 누락하여 알리지 않고, 거짓으로 알린 행위에 대하여 시정명령과 과징금 116억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메이플스토리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정위가 지적한 부분에 대해 해명했다. 해당 방송에서 김창섭 디렉터는 “흔들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원점에서부터 다시 생각하겠다. 게임성, 성장, 과금 구조 등 모든 항목에 대해 2021년 고객 간담회 당시의 마음으로 돌아가 다시 살피고 고쳐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9일 메이플스토리는 깨진 신뢰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확률형 아이템인 ‘큐브’의 판매를 중단하고, 큐브를 통해 변경됐던 아이템의 잠재 능력을 인게임 재화인 메소로 변경할 수 있도록 조정하고, 캐릭터가 사냥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메소의 획득량도 제한할 것을 밝혔다.

그리고 오늘(19일) 상기한 내용이 담긴 업데이트가 테스트월드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먼저 예고했던 대로 캐시샵에서 큐브 판매가 중단되고, 게임 내에 잠재능력 재설정 UI가 추가됐다. 이를 통해 메소로 잠재능력을 변경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등급 상승 및 옵션 등장 확률은 기존 블랙 큐브와 동일하게 적용됐다.

저레벨대 유니크 등급을 제외하면 모든 잠재능력 재설정 비용이 감소했다.
저레벨대 유니크 등급을 제외하면 모든 잠재능력 재설정 비용이 감소했다.

다만 잠재능력 재설정 비용은 크게 조정됐다. 9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개된 비용보다 크게 저렴해졌다. 잠재능력별 비용 감소량은 위 표와 같다. 특히 레전드리 등급에서 비용이 대폭 감소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업데이트 이후로 ‘수상한 큐브’, ‘장인의 큐브’, ‘명장의 큐브’ 등 게임 내에서 획득할 수 있는 큐브는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레어와 에픽 등급에서의 잠재능력 변경 비용은 크게 상승했다. 일례로 수상한 큐브 사용 시 약 40만 메소였던 비용은 잠재능력 재설정 UI 사용 시 400만 메소로 크게 뛴다. 에픽 등급으로 상승하면 비용은 더욱 커진다.

수상한 큐브 사용 시 약 40만 메소였던 잠재능력 재설정 비용은 UI 사용 시 400만 메소로 10배 증가한다.
수상한 큐브 사용 시 약 40만 메소였던 잠재능력 재설정 비용은 UI 사용 시 400만 메소로 10배 증가한다.

여기에 메소 획득 상한선 추가와 함께 많은 유저들의 주 메소 수입원인 ‘파왕 우르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에 대해 메이플스토리는 “우르스 콘텐츠가 메소 총 생산에 미치는 비중은 10% 미만이지만, 컨텐츠 난이도가 낮아 매크로나 작업장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따라서 해당 컨텐츠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면 추후 메소를 통한 잠재능력 재설정 시스템이 정식 서버에 반영되었을 때 경제적으로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잠재옵션에서 ‘보보보’, ‘방방방’ 등 주요 옵션이 최대 세 개까지 중복으로 등장할 수 있도록 수정됐고, 리부트 월드의 메소 획득량 증가 효과가 사라졌다.

메이플스토리는 개발진 노트를 통해 “현재 적용된 내용들 외에도, 메이플스토리에는 더 많은 변화들이 필요함을 잘 알고 있다. 새로운 게임을 유저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심정으로 하나씩 고쳐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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