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게 손' 논란에 김창섭 디렉터 강경 대응 예고
지난 달 28일 전수 조사 마쳐... 18일 업데이트로 이미지 다수 수정

'집게 손', ‘남혐 손’ 논란으로 곤혹을 치렀던 ‘메이플스토리’가 혐오 표현을 연상시키는 게임 내 이미지를 전면 조정했다. 수정 확인된 이미지만 80종 이상이다.

작년 11월, 메이플스토리는 ‘엔젤릭버스터’의 리마스터 업데이트 홍보를 위해 제작된 애니메이션에 혐오 표현인 ‘집게 손’이 포함됐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이에 메이플스토리 김창섭 디렉터는 26일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타인에 대한 혐오를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문화, 그런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이 우리가 많이 사랑하고 더 사랑받아 마땅한 메이플스토리를 유린하도록 절대로 허락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내부 리소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해 혐오 표현으로 의심되는 다수의 인게임 이미지들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후 지난 달 28일 김 디렉터는 공지를 통해 인게임 리소스에 대한 조치 현황을 유저들에게 전달했다. 자체 조사와 유저들의 제보를 통해 의심되는 리소스를 모두 확인한 그는 “유저들이 말씀주신 불편함의 대부분을 인게임에서 제거하더라도 게임이 제공하는 서비스에는 영향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유저들에게 불편함을 안겨줄 수 있는 리소스들을 모두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각각 수정 전 이미지(왼쪽)와 수정 후 이미지(오른쪽)
각각 수정 전 이미지(왼쪽)와 수정 후 이미지(오른쪽)

그리고 오늘(18일) 적용된 업데이트를 통해 ‘집게 손’을 연상시키는 게임 내 이미지가 전면 수정됐다. 여기에는 ‘오리진 스킬’ 사용 시 출력되는 컷씬을 포함해 캐릭터 및 스토리 일러스트, NPC 스프라이트 다수가 포함됐다.

앞서 김 디렉터는 “어떤 형태의 혐오문화도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수 없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의 말대로 메이플스토리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이제는 수백만 명이 함께 즐기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현 시점에서, 유저들은 이들의 문화가 혐오로 얼룩지는 작금의 사태가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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