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덱 위협할 'MSI 클로'... UMPC 시장 경쟁 본격화
삼성이 10여 년 만에 선보이는 3D 모니터... 'P의 거짓' 3D로 즐긴다
엔비디아 'RTX 리믹스'... 고전 게임 향수를 현대 그래픽으로 변환

세계 최대 IT 가전 전시회인 ‘CES 2024’가 막을 내렸다.

CES는 디지털 기기 및 가전과 헬스, 교육 환경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최신 기술과 기기들을 선보이는 장소로 매년 1월 진행된다. 현대 기술의 발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의 게임 역시 ‘CES’의 주요 화두다. 올해도 다양한 게임 관련 가전과 기술이 등장했다.

 

■ 괴물 UMPC 등장, MSI '클로(Claw)'

첫 번째로 살펴볼 것은 MSI가 새롭게 선보이는 UMPC(휴대용 게임기) ‘클로(Claw)’다. UMPC 시장 경쟁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오고 있는 스팀 덱 OLED의 왕좌를 위협하는 UMPC라는 평이 들려온다. AMD의 Zen2 기반 커스텀 프로세서와 Z1 시리즈를 탑재하는 경쟁작과 달리 인텔의 새로운 14세대 노트북 칩인 메테오 레이크를 사용한다.

인텔 코어 울트라 7 155H 프로세서는 인텔 아크 그래픽 기술이 적용된 8코어 GPU가 내장되어 인텔 Xess 기술을 사용한다. NVIDIA의 DLSS나 AMD의 FSR과 유사하게 작동한다. 기존 UMPC보다 향상된 성능을 자랑할 것이 분명하며 AAA게임 1080p 구동에 무리가 없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디스플레이는 FHD 해상도 1920x1080에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터치스크린으로 알려졌으나 UMPC 특성상 터치스크린 사용이 클지는 의문이다.

MSI 클로만의 별도의 인터페이스가 구동된다. 스팀 덱의 스팀OS처럼 기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퀵 게임 런처를 이용해 빠르게 게임을 실행할 수 있고 스팀, 엑스박스 게임 패스, 에픽 게임즈 스토어 등에 접속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MSI 클로는 경쟁작들을 한참을 따돌리는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경쟁이 가속화되는 UMPC 시장에서 충분히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자료: 삼성 US

■ 3D로 즐기는 'P의 거짓', 삼성의 '더 링크'

다음은 삼성의 새로운 4K 3D 모니터 ‘더 링크(The Link)’다. 과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한동안 불었던 3D 열풍이 다시 돌아오는 듯하다. 10여 년 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3D 기술은 빠짐없이 등장하곤 했는데 이번에 삼성이 AI 기술을 접목해 현대 산업 트렌드에 맞춰 기술을 선보였다.

‘더 링크’는 3D 전용 안경 없이 3D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2D와 3D를 사용자 편의에 따라 전환할 수 있다. 평소에는 2D 모니터로 기능하다가 게임을 할 때 3D로 전환해 게임을 즐기는 것이다. 삼성은 CES 2024에서 네오위즈의 ‘P의 거짓’과 협업해 3D 게임 환경을 선보였다.

모니터의 상단 베젤에 내장된 두 개 카메라를 통해 AI가 사용자의 머리와 눈의 움직임을 추적해 3D 이미지를 구현한다. 해외 유력 IT 매체인 디지털 트렌드, CNET은 해당 제품을 두고 흥미롭고 기대된다는 평가를 남겼다. 삼성이 CES 2024에서 공개된 모니터 ‘더 링크’는 아직 데모 단계로 알려지며 실제 완성품은 2024년 하반기쯤 공개될 예정이다.

■ 게이밍 의자에 진동을 곁들이다. 레이저 '햅틱 게이밍 쿠션'

레이저가 세계 최초의 HD 햅틱스 게이밍 쿠션을 선보인다. 레이저는 게이밍 헤드셋에 반응형 햅틱 기능을 추가해 선보인 바 있다. 오디오 신호를 감지하고 진동으로 변환해 새로운 게임 몰입을 선사한다는 의미다. 레이저가 2022년 인수한 인터햅틱스를 통해 선보이는 신기술이다.

이번에 선보인 '프로젝트 에스더'를 기존 게이밍 의자에 설치해 햅틱 진동을 느낄 수 있다. 사용자는 게임 중 엉덩이와 등으로 진동을 느낀다. HD 햅틱스는 기존의 햅틱 기능보다 더 정밀하고 정확한 것으로 알려진다.

‘더 버지’에 따르면 ‘프로젝트 에스더’의 독특한 햅틱 효과는 듀얼 센스 게임 패드와 유사한 경험이라고 한다. 이를 엉덩이와 등을 통해 느끼는 것이다. 아직 콘셉트 단계이며 출시 일정 역시 미정이다. 상용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AI가 고전 게임을 알아서 리마스터한다. 엔비디아 'RTX 리믹스'

엔비디아가 AI를 적용한 리마스터링 기술을 선보인다. 고전 게임의 그래픽을 리마스터링 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RTX 리믹스는 무료 모딩 플랫폼으로 생성형 AI 텍스처 툴을 이용해 고전 게임을 모더가 직접 리마스터할 수 있다.

RTX 리믹스는 2022년 9월 세상에 첫 선보인 적 있는데 이번 CES 2024에서 다가오는 22일 오픈 베타를 예고했다. 오래된 게임 그래픽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기술로 엔비디아의 AI 기술의 집약이다. 다른 기술에 비해 크게 조명되지 않았지만, 모더들에 의해 상용화될 경우 많은 게이머들이 그리워하는 고전 게임들의 향수를 현대 그래픽에 맞춰 즐길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풀 레이 트레이싱, 엔비디아 DLSS, 엔비디아 리플렉스(Reflex), 최신 물리 기반 렌더링(PBR) 애셋을 사용할 수 있다. 이미 ‘포탈’과 ‘하프라이프2’와 같은 게임들이 리마스터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오픈 베타 이후 정식 출시 예정이다.

현재 해외의 많은 모더가 해당 툴을 이용한 호환 가능한 고전 게임을 찾고 있다. 모든 고전 게임이 호환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며 게임마다 지원 부분 역시 다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결과물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예제와 일부 결과물을 놓고 보면 업계에 새로운 혁명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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