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오브 엑자일2' 신규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에 모인 관심
'POE' 개발진 게임 깊이는 더하면서 복잡함은 덜어... ARPG 기준 될까?

‘패스 오브 엑자일2(POE2)’의 새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가 ARPG 팬들에게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아직 베타 테스트도 시작하지 않은 ‘POE2’가 서비스 중인 ‘디아블로4’를 끝냈다는 것이다.

‘디아블로4’가 지난해 여름 등장해 전 세계를 지옥으로 물들였다. 출시 직후 화제성과 흥행도 잡아내며 성공 가도를 달리는가 싶었지만, 진정 ARPG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지는 못했다. '디아블로4' 이후 많은 게이머가 ‘디아블로’의 대체제를 찾기 위해 헤매고 있다.

‘디아블로2’ 이후 ARPG 역사에서 큰 기둥을 담당하는 ‘패스 오브 엑자일’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특히 ‘디아블로4’에 대한 여러 구설수와 게임 플레이에 비판이 겹친 시기에 정보가 공개되기 시작한 후속작 ‘패스 오브 엑자일2(이하 POE2)’에 전 세계 ARPG 팬이 열광했다.

‘POE2’는 2019년 게임의 주년 행사인 ‘엑자일콘’에서 첫 모습을 드러냈다. 2024년 출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이후 개발이 늦어져 2024년 6월 첫 클로즈 베타를 시작한다. 2023년 ‘엑자일콘’에서 다량의 정보를 공개한 이후 꾸준히 게임 개발 피처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현재 ‘POE2’는 이르면 2024년 늦으면 2025년 출시가 예상된다. 시기적으로 ‘디아블로4’보다 적어도 1년은 늦는다. 그런데도 선보인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는 ‘디아블로4’를 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공개한 새로운 직업 ‘용병’의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가 큰 반향을 일으켰다. ARPG 팬과 유튜버 커뮤니티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직업 ‘용병’은 다양한 작동 방식의 쇠뇌를 사용하는 원거리 캐릭터다.

그라인딩 기어즈 게임(GGG)은 쇠뇌가 활과 달리 즉각적인 반응이 필요한 만큼 새로운 방식의 게임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슈터 장르의 게임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용병’의 새로운 메커니즘을 적용하기 위해 ‘WASD’ 이동 방식을 빌렸다.

아이소메트릭 뷰의 슈터 장르에서 사용되는 WASD 이동 방식이 가능한 것이다. 슈터 게임처럼 WASD로 움직이고 왼쪽 클릭으로 발사하는 ‘용병’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캐릭터의 시점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게임 플레이 영상에서는 자연스럽게 뒷걸음질 치는 캐릭터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WASD 이동은 모든 캐릭터에 적용할 수 있고 언제든지 클릭 이동과 전환이 가능하다.

또한 용병 직업을 소개하면서 사물 상호작용을 이용한 전투도 선보였다. 대표적인 것이 오일 유탄 사용이다. 오일 유탄을 쇠뇌에 장착해 발사하면 적과 주변에 기름을 뒤덮는다. 오일에 맞은 적은 느려지고 불을 붙일 수 있다. 적이 불타거나 폭발하면 불이 붙고 추가 화상 피해를 입히는 것이다.

‘POE2’ 개발자들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POE2’가 “POE의 기본 메커니즘을 유지하지만, 신규 유저가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재구축하고 재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게임 디렉터 조나단 로저스는 ‘POE2’는 어떤 면에서 전작보다 덜 복잡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해하기 쉽도록 소켓 스킬이 작동하는 복잡함을 단순화하는 동시에 캐릭터 옵션과 유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에는 깊이를 유지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WASD’ 이동 방식 추가도 유저의 게임 플레이 경험에 깊이를 더하는 방향 중 하나이다.

POE 개발진의 유저 경험을 한 단계 높이고자 하는 게임 개발 노력이 기존 ‘POE’ 팬들은 물론 시리즈를 접하지 못한 게이머들도 감동하게 만들고 있다.

자료: Asmongold 유튜브
자료: Asmongold 유튜브

유명 스트리머 ‘아스몬골드(Asmongold)는 ‘POE2’의 신규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에서 게임을 극찬하며 리액션 영상의 제목으로 “POE2 신규 게임 플레이는 디아블로4를 완전히 날려버렸다”고 표현했다. 레딧 등의 커뮤니티와 포럼에서 ‘POE2’가 ‘디아블로4’를 가볍게 승리할 것이란 말이 심심찮게 나온다.

‘POE2’에 대한 우려도 있다. ‘POE’의 방대한 게임 시스템과 복잡함이 신규 유저들에겐 항상 큰 진입 장벽이 되는 것. 특히 캐주얼한 ‘디아블로’ 시리즈를 즐긴 유저들에게 ‘POE’는 엄두도 내지 못할 게임으로 거론되곤 한다.

‘POE’ 개발진은 이번 작품의 목표가 게임 플레이의 깊이를 유지하면서 복잡성은 숨기거나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어려운 게임이라는 인식을 탈피하고 캐주얼 유저들도 즐기고 재미를 느낄 법한 게임으로 등장할지가 관건이다.

'POE2'는 올해 6월 첫 클로즈 베타를 선보인다. 약 3개월의 테스트 기간에는 하나의 리그(시즌)를 체험할 수 있다. 'POE2'가 ‘디아블로4’로 다시 한번 높아진 ARPG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고 장르 세대교체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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