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콘 컨트롤러로 조작 맛 살리고 휴대성까지 잡았다
어디서든 플레이 가능해진 '데이브'... 색다른 재미 찾을 수 있을 것

[게임플] '데이브'의 닌텐도 데뷔를 얼마나 기다렸던가.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는 지난해 지스타 넥슨 부스에서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이미 선보였다. 당시 컨트롤러의 진동에서 느껴지는 손맛, 섬세하게 녹아든 조작감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게임은 유저들의 기대 속에 담금질을 거쳤고 6월 정식 출시 이후 메타 크리틱 머스트 플레이 배지까지 거머쥐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그리고 이제 긴 시간 끝에 닌텐도 스위치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약 1년 동안 환호와 관심으로 둘러싸여 있던 '데이브'가 마침내 스위치에 등판하는 것이다.

스위치에서 만난 '데이브'는 처음 만났던 때처럼 마치 새 친구를 만나는 설렘이 있었다. 애초 스위치와 PC 두 가지 플랫폼으로 구현된 게임이지만, 완전히 달라진 환경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된 '데이브'는 한편으론 어색했다.

게임의 재미는 이미 여러 번 반복된 대로 그대로다. ‘데이브’에 기대할 수 있는 것들이 바다처럼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바닷속에 잠수한 데이브를 L 스틱으로 움직이고 A키를 눌러 작살을 조준한 뒤 쏜다. 스위치 버전의 스틱 조준이 처음에는 낯설어 맞추기 어려웠지만, 금세 적응했다. 작살이 명중할 때와 이따금 물고기를 당길 때 그리고 상어 밥이 되기 전 살기 위해 버둥댈 때 느껴지는 컨트롤러 진동은 색다른 재미다.

녹차를 따르고 준비된 스시를 나르면서 느낄 수 있는 컨트롤러 조작은 세심하고 부드럽게 연결된다. 게임을 즐기는 동안 컨트롤러를 필요 이상으로 피로하게 움직여야 할 때는 없었다.

모두가 예상하듯 닌텐도 스위치 버전 '데이브'의 가장 큰 장점은 휴대성이다. 태블릿과 모바일에서 영화를 즐기듯 집 안과 이동 중 PC 없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데이브’가 바다와 반초 스시를 오갈 때 번거로운 동작 없이 자연스레 이동하듯 침대와 거실을 오가며 게임을 즐긴다. 간편한 조작감 또한 게임에 대한 부담감을 한결 덜어준다.

도트 그래픽으로 구현한 배경 그래픽은 스위치 속에서도 발군이다. 유려한 도트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컷씬과 시작된 게임은 내내 집중도를 끌어 올린다. 스위치의 16:9 화면비에서 펼쳐지는 주변 풍경과 바닷속 그래픽 그리고 기억에 남는 ‘데이브’만의 OST 역시 그대로다.

하지만 스위치 버전에 이식되면서 잃은 것도 있다. 스위치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도전 과제다. 하드 게이머 혹은 도전 과제 수집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섭섭한 요소다. 또한 스위치로 이식되면서 작아진 화면에 따라 게임 내 인터페이스가 작아져 글자 크기도 작아졌다. 이것 역시 유저에 따라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요소다.

긴 로딩 시간 등의 최적화 문제는 민트로캣의 개발자 토크에서 밝힌 대로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다. 

'데이브'를 이미 PC에서 즐긴 유저라면 익숙하면서 색다른 재미를, 만약 아직 게임을 해보지 않은 스위치 유저라면 '데이브'의 새로운 매력을 느껴볼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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