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 압도적 전승 행진으로 VCT 우승후보 면모 보여
젠지, T1도 상위권 안착... 발로란트 e스포츠 기대 급증

[게임플]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2023에서 한국 팀들이 강력한 우승후보의 면모를 보이며 국내 시청자를 불러모으고 있다. 

VCT는 e스포츠 신성으로 떠오른 라이엇게임즈의 '발로란트'가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구축하며 출범한 국제 리그다. EMEA(유럽-중동-북아메리카), 아메리카스, 퍼시픽의 3개 권역으로 나뉘어 리그를 진행하며, 마스터스와 챔피언스에 진출해 발로란트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는 구조다. 

퍼시픽 권역 10개 팀 가운데 한국 프랜차이즈 팀은 DRX, 젠지, T1 3팀이다. 그 가운데 DRX의 선전은 눈부시다. 지난해 세계 우승팀과 비등한 승부를 펼치면서 개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으며, 현재 무실세트 3전 전승으로 압도적인 기량을 펼치고 있다. 

DRX의 대항마 역시 한국 팀 젠지다. 세트 득실이 1 낮아 2위로 뒤따르고 있지만 DRX와 함께 3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팀이다. T1은 지난 경기 말레이시아-싱가포르 팀 페이퍼 렉스(Paper Rex)에게 패배했지만, 2승 1패로 여전히 상위권을 사수하고 있다.

DRX는 지난 9일 태국 팀 탈론 e스포츠(TLN)와의 경기에서 다시 한 번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1세트 '스플릿'에서 피스톨 라운드를 승리한 뒤 8라운드까지 실점하지 않으면서 완벽한 플레이를 이어나간 것. 전반전을 11:1로 압승, 최종 13:3을 기록해 첫 세트부터 압승을 따냈다.

2세트 맵 '펄'에서는 후반까지 비등한 접전을 펼쳤지만, 10대10 동점 상황에서 이어진 두 개의 라운드를 승리한 DRX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결점 플레이를 거두며 결국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이끌어냈다. 

VCT 한국 공식 유튜브에서도 DRX의 경기 하이라이트는 다른 경기 영상에 비해 독보적으로 높은 뷰어십을 보인다. 시청자들 역시 댓글을 통해 "아시아에서는 규격 외 팀", "해외팀 상대로 얼마나 잘해줄지 기대가 된다" 등 DRX의 압도적 경기력에 감탄하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DRX와 함께 3전 전승을 기록 중인 젠지
DRX와 함께 3전 전승을 기록 중인 젠지

젠지는 출범 당시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으로 2위에 올라 있다. 10일 경기에서 2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던 필리핀 팀 시크릿(TS)에게 2:0으로 승리해 개막 3연승을 이어나갔다. '킹' 이승원과 '티에스' 유태석의 활약이 특히 빛났다는 반응이 나온다. 

퍼시픽 초반은 DRX의 질주에 이어 젠지, 페이퍼 렉스가 뒤따르는 3강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페이퍼 렉스는 1패를 기록한 바 있지만, 세트 및 라운드 득실에서 다른 두 팀에 밀리지 않을 만큼 높은 기록을 보여 요주의 강팀 중 하나로 지목된다.

발로란트는 서구권을 비롯해 일본, 동남아, 남미 등 고른 지역에서 흥행몰이를 하면서 e스포츠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연이어 승전보를 전하는 한국 팀들의 행보가 한국 시장에서도 화제몰이의 중심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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