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줄 수 있는 경험 따라 결정... 유연하게 책정할 것"

[게임플] 닌텐도 신작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킹덤' 가격으로 인한 우려에 대해 안심을 당부하는 발언이 나왔다.

닌텐도 북미 지사 더그 바우저(Doug Bowser) 대표는 13일 공개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유저가 특정 게임을 플레이할 때 기대할 수 있는 경험을 가격에 반영할 것이며, 이 가격은 모든 타이틀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5월 12일 출시될 '티어스 오브 킹덤'은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뒤를 잇는 후속작이자, 닌텐도 스위치의 극한을 끌어낼 오픈월드 RPG로 전 세계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은다.

닌텐도 스위치 게임 사상 최초로 70달러 가격이 알려지면서, 향후 가격 인상에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야생의 숨결' 등 기존 닌텐도 신작들의 가격은 최대 60달러였으며, 이보다 낮은 가격의 신작도 꾸준히 등장해왔다.

더그 바우저 대표는 "게임이 유저에게 무엇을 제공해야 하는지 항상 살피고 있으며, 팬들은 이것(티어스 오브 킹덤)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한 몰입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면서 젤다 시리즈 신작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전했다.

최대 가격 70달러 시대는 사실상 모든 플랫폼에서 현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유비소프트 등 글로벌 최대 게임사들이 지난해부터 PC,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에서 대작 풀프라이스 신작 가격을 70달러로 인상했다.

게임 가격 상승은 개발 비용 증가, 물가 대비 오랜 기간 정체된 게임 가격이 큰 이유로 꼽힌다. 인건비와 유통비가 세계적으로 크게 급증하는 동시에, 모바일 부분유료화 게임에 비해 싱글 게임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적극적인 논의가 나왔다.

닌텐도 스위치 역시 대작 게임의 가격은 70달러로 오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다만 소규모 및 캐주얼 신작도 많이 나오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게임 개발 규모와 게임 볼륨을 고려해 유연한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는 것이 답변의 골자다.

한편, 닌텐도 스위치 차세대 기기 개발 의지는 아직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그 바우저 대표는 "스위치는 7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며, 신작 라인업도 건재하다"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플레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앞으로도 수년간 좋은 성적을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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