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젠지 5승 1패 +6 '공동 1위'... 작년 결승 재현될까
한화생명 3주차 2승, 기대감 다시 부활
승부 예측 대거 빗나가... 이변과 혼전의 LCK 구도 이어져

[게임플]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3주차가 마무리됐다. 1라운드의 반환점을 돌면서 기존 강팀과 함께 파란의 주인공들이 떠오르고 있다. 

1위 자리를 선점한 주인공은 지난해 내내 결승에서 맞붙었던 T1과 젠지다. T1은 2주차까지 4전 전승을 달리며 압도적 강팀으로 군림했으나, 한화생명 e스포츠와의 대결에서 접전 끝에 1:2로 패하며 한 걸음 멈춰서야 했다. 

다만 '페이커' 이상혁이 여전히 녹슬지 않은 최상위권 기량을 뽐내는 한편, 팀 전체적으로 다양한 조합 구사와 높은 운영 실력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비록 전승 행진은 깨졌지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임에 변함은 없을 전망이다. 

젠지는 T1과의 첫 경기 패배 이후 내리 5연승을 달렸다. 그중에서도 지난 1일 열린 디플러스 기아와의 대결에서 열세 예상을 뒤집고 2:0 완승을 거두면서 기세가 크게 올랐다. 지난해에 비해 전력이 약해졌다는 분석을 무색하게 만드는 경기력이다.

원거리 딜러 자리에 콜업된 17세 신예 '페이즈' 김수환이 어느새 POG 400점을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역량을 보이고, 팀 핵심인 상체 선수들의 힘도 더욱 강해졌다는 평가다. 올해 또다시 '티젠' 맞대결을 조심스럽게 내다보는 목소리도 늘고 있다 

T1전 승리 포함 2승 거두며 반등한 한화생명 e스포츠
T1전 승리 포함 2승 거두며 반등한 한화생명 e스포츠

약체로 분류됐으나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리브 샌드박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젠지와의 대결에서 1:2로 석패했으나 날카로운 경기력을 유지했고, 4승 2패로 4위 자리를 지키면서 언더독 돌풍을 이어나가고 있다. 

초반 의외의 고전을 겪었던 한화생명 e스포츠 역시 기대만큼의 역량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우승후보 T1을 2:1로 잡아낸 데 이어 DRX를 연파해 단숨에 중위권으로 뛰어오른 것. '바이퍼' 박도현과 '제카' 김건우의 강력한 딜러 라인을 중심으로 팀 짜임새가 맞아들어가는 모양새다. 

KT 롤스터는 한 주 동안 저점과 고점을 동시에 보여주며 5위를 지켰고, 브리온 역시 1승 1패로 중위권 도약을 바라보고 있다. 반면 DRX는 브리온과 한화생명 e스포츠에게 2패를 추가하고 1승 5패 8위에 머무르며 분위기 전환이 필요해졌다. 

전패에 늪에 빠졌던 광동 프릭스는 KT 롤스터를 잡아내며 마침내 첫 승을 신고했다. '태윤' 김태윤은 제리 픽을 통해 2023 스프링 최초 펜타킬의 주인공이 됐다. 마찬가지로 신인 중심으로 구성된 농심 레드포스도 날카로운 전투를 종종 보였으나 강팀들을 상대로 2패를 추가하며 다음 주를 기약하게 됐다.

현재 모든 팀이 6게임을 치른 가운데, 전승과 전패 팀이 하나도 없는 혼전 구도가 펼쳐졌다. 특히 3주차는 매치 중 절반 가량이 승부 예측 대세가 빗나가고, 2승을 기록한 팀이 젠지와 한화생명 e스포츠뿐일 정도로 전력 격차가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2023 LCK 스프링 4주차는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그 가운데 11일 젠지와 KT 롤스터, 12일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 e스포츠의 대결이 상위권 구도에 큰 변수를 가져올 핵심 매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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