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관리 인력 배치, 성공적인 지스타 개최 견인
12월 오프라인 행사, 호평 위해 철저한 안전 관리 필요해

[게임플] 지스타 2022 개최를 몇 주 앞두고 이태원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는 경각심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됐다. 행사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현장의 안전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특히 올해 지스타는 개최 전부터 높은 기대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했다. BTC 관은 제2전시장까지 확대됐다. 역대 최대 규모의 볼거리와 시연작을 담기 위해서다.

특히 넥슨,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네오위즈, 호요버스 등 국내외 게임사들은 화제작들의 시연대를 현장에 마련했다. 화제성 측면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됐고 안전사고에 대한 위기감도 올라갔다. 

이에 지스타는 안전을 최우선 사항으로 놓고 오프라인 운영을 준비했다고 발표했다. 온라인 사전 예매자들의 입장 시간과 현장 티켓 구매 시간을 구분하고 벡스코 사이 도로를 통제, 전시장 내부 또한 밀집도에 따라 입장 인원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안전사고 대처 요령에 대한 안내 영상을 보여주는 넷마블 부스
안전사고 대처 요령에 대한 안내 영상을 보여주는 넷마블 부스

계획은 성공적이었다. 주최 측 추산 약 18만 4천여 명이 방문한 부산 벡스코 현장에선 단 한 건의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안전 대책은 효율적이고 철저했다. 경찰을 비롯한 전문가들이 곳곳에 배치됐고 탑승 인원을 관리하는 인력 또한 에스컬레이터마다 자리를 잡았다. 그중에서도 호요버스, 레벨 인피니트 부스가 배치된 제2전시장 관리는 더욱 치밀했다. 입장 전부터 수차례 안내를 받을 정도로 수많은 인원들이 행사장을 케어했다. 

야외 부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주최 측은 사전에 공표했던 그대로 벡스코를 찾은 관람객들을 질서정연하게 이끌었다. 다행히 날씨를 비롯한 환경도 지스타를 도왔다. 11월 중순에 어울리지 않게 푸근하고 구름 한 점 없는 날씨가 행사 기간 내내 이어져, 관람객과 관리 인력들이 추위에 떨지 않아도 됐다. 

넓은 공간을 활용하는 넥슨 부스
넓은 공간을 활용하는 넥슨 부스

무엇보다 역대 지스타와 비교했을 때, 한결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다. 인원이 붐비는 시간이라도 어깨나 등을 맞대야 할 정도로 정체되는 구간은 없었다. 전시관이 두 곳으로 확장돼 인원이 분산된 이유도 있겠지만. 현장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스태프들의 노고가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지스타는 행사 개최를 앞둔 게임사들이 참고할 선례로 남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충분한 인력 배치다. 눈길을 돌린 모든 곳에서 관리 인력과 전문가를 찾을 수 있었고 그들은 제 몫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주최 측이 안전 교육을 비롯한 사전 준비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지스타는 높은 기대치를 성공적으로 충족시켰다. 이후 경각심으로 한껏 날카로워진 대중들의 시선은 12월에 연이어 개최될 오프라인 유저 소통 행사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사이드’, ‘블루 아카이브’, ‘우마무스메’, ‘나 혼자만 레벨업’이 참가하는 ‘Anime x Game Festival 2022(AGF 2022)’, 검은사막 모바일 칼페온 연회, 로아온 윈터 등이 크리스마스 전까지 연이어 개최된다. 

이번 지스타 성과와 오프라인 행사 특성을 감안했을 때, 철저한 현장 관리는 새로운 세일즈 포인트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 대다수 오프라인 행사는 단기간에 많은 인원이 몰리기에, 이동과 관람에 불편함이 많다. 만약 게임사에서 관람객을 질서 있게 관리하고 원활한 진행을 이끈다면 유저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호평 역시 모두 챙길 수 있다. 

과도한 광고 경쟁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게임사들이 오프라인 행사의 현장 관리와 안전을 앞다투어 어필한다면, 그 모습은 어떠한 불편함 없이 만족스럽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송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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