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드와 체임버, 지역 팀 가리지 않고 등장하는 1티어 픽으로 조명

[게임플] DRX가 한국 발로란트 팀 사상 첫 챔피언스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는 올 한해 이어져온 챔피언스 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자리로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챔피언스는 1년간 지역별 챌린저스 대회와 3개 지역의 최종 선발전을 통과한 7개 지역 16개 팀이 참가했으며, 한국 대표로는 DRX가 참전했다. 

DRX는 비록 지난 7월 열렸던 마스터즈 코펜하겐 2022에서 상위권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이전에 열린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2를 무실세트 우승으로 장식한 굴지의 강팀으로 꼽힌다. 

챌린저스 최종 성적과 지역별 기량을 고려해 편성된 4개 풀에서 DRX는 퓨리아 e스포츠, 프나틱, 100 씨브즈와 함께 D조로 편성됐다. 승자조에서 승리한 팀은 조 1위로 8강행을 확정 짓는 만큼 그룹 스테이지 일정이 매우 중요했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 속에서도 DRX는 꺾이지 않았다. 퓨리아 e스포츠와 100 씨브즈를 상대로 모두 2:0 승리를 거두면서 조 1위로 8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국내 발로란트 팀 사상 첫 챔피언스 8강 기록이었다. 

지역을 대표하는 강팀이 모인 대회인 만큼 챔피언스 경기 구도는 무엇 하나 예측할 수 없었다. 한 번의 실수가 즉시 패배로 이어지고 다음 경기 컨디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양 팀은 그룹 스테이지부터 모든 전력을 쏟아냈다. 

DRX가 그룹 스테이지에서 가장 많이 선택한 요원은 ‘페이드’와 ‘체임버’로 각각 3회씩 기용했다. 뒤를 이어, 제드, 소바, 브리치 등이 선택됐으며 케이/오와 아스트라, 오멘, 네온, 브림스톤도 활용하며 유연한 전략을 드러냈다. 

현재 체임버는 거의 모든 팀들이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명실상부한 1티어에 가장 가까운 요원으로 평가 받고 있다. 

감시자 클래스지만 ‘헤드헌터’, ‘역작’ 스킬로 셰리프, 오퍼레이터를 소환하는 등 공격적인 운용법이 돋보인다. 두 총기 모두 프로급 수준의 조준 실력을 발휘했을 때 혼자서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무기인 만큼, 체임버는 대회의 조커 카드로서 구심점 역할을 맡고 있다. 

척후대 클래스 페이드 역시 다양하면서 직관적인 스킬로 인기리에 기용되고 있다. 특히 상대에게 여러 디버프를 걸고 위치를 비롯한 여러 정보들을 수집하는데 최적화된 스킬은 팀플레이에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그룹 스테이지를 최고의 성적으로 마무리한 DRX의 선전이 계속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지만 그동안 국제전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둬왔던 팀이기에, 완벽한 첫 발걸음에 팬들의 시선이 어느 때보다도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어떤 요원이 놓쳐서는 안 될 명장면들을 만들어낼지 역시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송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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