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라인에서 활약상 보여주고 있는 세라핀도 주목

[게임플] 라이엇게임즈의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가 12.12 패치를 마무리하고 다음 패치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12.12 패치는 3주 동안 이어진 대신 추가적인 밸런스 조정을 실시해 세나와 탐켄치, 오공 등 기존부터 강한 챔피언들을 약화시켜 메타에 변화를 주기 위한 시도가 돋보였다.

■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건재한 챔피언들

12.12 패치 이전부터 세나와 탐켄치, 오공, 벨베스 등 일부 챔피언들이 계속 좋은 통계를 보여줘 랭크 게임을 지배했다. 일부 챔피언은 대회에서도 고정으로 등장할 정도로 성능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12.12b 패치를 통해 세나는 기본 체력과 W 스킬 ‘마지막 포옹’의 속박 지속시간이 감소했다. 여기에 Q 스킬 ‘꿰뚫는 어둠’의 기본 피해량은 낮은 레벨에서 감소한 대신 높은 레벨에 증가하도록 변경돼 고점을 약간 높여줬다.

이전과 비교하면 세나의 승률과 픽률 모두 크게 내려온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게임 길이별 승률을 살펴보면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감소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에 세나의 파트너로 자주 사용되는 탐켄치의 경우 55.71%라는 여전히 말도 안 되는 승률을 기록해 아직 세나-탐켄치 조합은 여전히 사용할 가치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탐켄치는 이번 12.12b 패치에서 레벨 당 체력 증가량과 기본 지속 효과 ‘절대 미각’ 피해량의 추가 체력 계수가 하향 조정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과 같은 성적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면 추가적인 하향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오공 또한 이번 패치에서 E 스킬 ‘근두운 급습’의 몬스터 대상 피해량을 낮추고, 궁극기 ‘회전격’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늘려 초반 영향력을 떨어뜨렸다. 그래도 중후반 성능은 크게 변한 부분이 없기 때문에 통계도 현상을 유지했다.

벨베스는 12.12 패치에서 하향 조정이 됐으나 여전히 좋은 성적을 보여줌에 따라 12.12b 패치에서 추가 조정이 진행됐다. 하지만 12.11 패치 처음 등장했던 시기와 두 번 성능이 변경된 시기와 승률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다.

현재 솔로 랭크에서 밴률이 60%에 달할 정도로 봉인된 상태이기 때문에 12.13 패치 이후 추가적으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다시 한번 바텀으로 친구 찾으러 간 '아무무'

아무무는 이번 12.12 패치에서 Q 스킬 ‘붕대 던지기’의 마나 소모량이 감소하고, 궁극기 ‘슬픈 미라의 저주’의 기본 피해량이 상승하며 이전처럼 서포터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그랩형 챔피언들과 달리 레오나와 같은 진입형 챔피언이기에 어느 정도 리스크가 따르지만 Q 스킬과 궁극기로 적의 발목을 붙잡는 역할만큼은 확실하게 수행할 수 있다.

이미 대회에서도 여러 번 등장해 활약했는데, 현재 솔로 랭크에서도 52.21%라는 승률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세나를 상대로 좋은 통계가 나오고 있으므로 카운터 픽으로 나쁘지 않다.

■ 새로운 빌드 여지 제공된 ‘카타리나’와 ‘샤코’ 근황은?

카타리나와 샤코의 경우 12.12 패치에서 다양한 빌드가 연구될 수 있도록 스킬 계수를 조정했다. 카타리나는 기본 지속 효과와 E 스킬 ‘순보’의 공격력 계수를 낮춘 대신 궁극기 ‘죽음의 연꽃’으로 날아가는 단검의 피해량에 공격 속도 계수를 높였다.

이는 명백히 신성한 파괴자를 사용한 공격력 빌드 대신 공격 속도나 주문력 빌드를 사용하도록 하기 위한 조정이었다.

실제로 사람들은 패치 이후 내셔의 이빨을 중심으로 다양한 빌드를 연구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성적이 좋지 않아 12.12b 패치에 주문력 계수와 공격 속도 계수 등 활약할 여지를 제공한 결과, 이전보다 조금 상승한 모습이 나타났다.

샤코 또한 마찬가지다. 내구성 패치 이후 제대로 된 암살 플레이가 어려워지자 스킬들의 기본 피해량은 그대로 둔 채 공격력과 주문력 계수를 높여 중후반 영향력을 높였다. 이는 발걸음 분쇄기나 터보 화공 탱크와 같은 아이템을 사용하는 걸 막기 위한 의도도 있었다.

업데이트 이후 별다른 변화가 없자 12.12b 패치를 통해 다시 한번 더 스킬 위력을 높인 다음에 제대로 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드락사르의 황혼검과 리안드리의 고뇌 두 가지를 사용한 빌드가 확립된 상태로, 내구성 패치가 도입된 이후 점차 내려가던 승률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세라핀이 이번 조정 이후 서포터뿐만 아니라 미드와 바텀에서 모습을 드러내 새로운 메타를 형성하고 있다. 애니와 자르반 4세 등 성능이 향상된 일부 챔피언들은 추가 조치가 필요할 정도로 좋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

12.12 패치는 두 번에 걸쳐 성능을 조정했으나 아무무와 세라핀을 제외하면 큰 변화가 없었다. 13일 진행되는 12.13 패치에선 신규 챔피언 닐라가 합류할 예정이다. 닐라가 메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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