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레벨 아이템 파밍 이후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 필요

[게임플] 넥슨과 네오플의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가 PC, 모바일 플랫폼 모두 긍정적인 분위기로 2022년 상반기를 맞이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잠깐이었지만 그동안 구글 매출 왕좌를 차지하고 있었던 '리니지W'를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PC 던전앤파이터는 현재 트위치TV 유명 스트리머들과 LoL 프로게이머들이 유입되면서 인지도 또한 널리 확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PC 던전앤파이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한동숙, 인간젤리, 코렛트, 명예훈장, 노돌리 등 대기업이라 불리는 트위치TV 스트리머들이 던전앤파이터에 유입됐다.

이들은 던전앤파이터를 즐기면서 "아바타 거래가 무제한이야?", "과금을 별로 안했는데 세팅이 되네", "이벤트로 아이템을 다 주네", "패키지 몇 개만 사도 최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등 던전앤파이터의 과금 요소와 성장 구조를 칭찬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지난해 스마일게이트RPG의 대표작 '로스트아크'를 떠올릴 수 있다. 기존 온라인 게임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수위의 과금 모델과 다른 유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군단장 레이드로 큰 호응을 얻었다.

해당 스트리머들의 유입으로 로스트아크의 성장세는 가속도를 붙이기 시작했고 그 결과 역대급 신규 및 복귀 유입률을 자랑하면서 국내 최고의 게임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다시 말해 105레벨 시즌으로 새로운 파밍 매커니즘과 던전 구조를 시도한 던전앤파이터가 지난해 로스트아크와 비슷한 분위기를 맞이한 것이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 100레벨 오즈마 레이드 이후 던전앤파이터는 항마력 개념을 삭제하고 콘텐츠 입장 수준을 '모험가 명성' 수치로 전환되면서 함께 즐길 만한 콘텐츠가 마땅히 없다.

'노블레스 코드'가 존재해도 각자 명성에 따라 노멀, 익스트림, 마스터 난이도로 진행하니까 명성이 높은 유저가 난이도를 포기하고 맞춰줘야 한다.

100레벨 시즌 초창기를 생각해보자. 인플루언서들과 시청자들이 '지혜의 인도'에 함께 입장해 에픽 아이템 획득 경쟁 혹은 내기를 진행했고 '더 오큘러스: 부활의 성전'을 함께 공략하는 콘텐츠도 재미 포인트였다.

이는 인플루언서 뿐만 아니라, 일반 유저들에게도 해당되는 부분이다. 온라인 RPG는 함께 하는 재미가 일품이다. 

물론, 던전앤파이터가 유저들의 시간 절약을 돕기 위해 가이드 모드, 챌린지 모드, 스쿼드 모드를 추가하긴 했지만, 이는 모두 협동 콘텐츠로 진입하는 과정을 수월하게 돕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로스트아크의 경우 이미 8인 어비스 레이드 '아르고스'가 있는 상황에서 군단장 레이드가 인플루언서들의 합동 방송 시너지를 극대화시켰다.

즉, 던전앤파이터가 현재 분위기를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은 명예 보상을 주는 던전이든, 최상위 난이도를 자랑하는 던전이든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

아쉽게도 105레벨 시즌 첫 번째 레이드 콘텐츠인 '폭룡왕 바칼'은 지난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 로드맵에 따르면 9월 출시로 예정되어 아직 머나먼 이야기다.

그렇다면 분기점은 '마이스터의 실험실'이다.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해당 콘텐츠는 100레벨 시즌 '더 오큘러스: 부활의 성전'과 비슷한 포지션의 콘텐츠로 예상된다.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에서 공개한 영상에서는 다양한 적들의 패턴과 게이볼그의 공격을 어떤 차량에 탑승해 회피하는 독특한 이동 방식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당시 시청자들은 BGM에 대해서도 "BGM 진짜 신나네", "음악 퀄리티 장난 아닌데?", "도트 그래픽도 역대급인데 BGM은 상상 초월이다", "BGM만으로 기대되는 콘텐츠는 오랜만이다" 등 찬사를 전했다.

아직 해당 콘텐츠는 '오랜 세월 동안 그 실체를 알 수 없었던 게이볼그와의 전투'라는 테마 외 상세 정보는 공개되지 않은 상황. 

만약 해당 던전이 방송 콘텐츠로도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면 2022년 상반기 국내 게임 시장을 강타한 던전앤파이터가 더욱더 번성할 거로 예상되는데, 과연 윤명진 총괄 디렉터 복귀 이후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던전앤파이터가 앞으로도 웃음꽃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