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금일(19일) 스마일게이트RPG의 대표 MMORPG '로스트아크'가 2022 로열 로더스의 16강 경기 개막전을 개최했다.

이번 로열 로더스는 예선전부터 스트라이커, 리퍼, 아르카나 등 지난 대회에선 자주 만날 수 없었던 다양한 클래스를 다룬 실력 있는 선수들이 출전해 화제를 됐다.

특히, 지난 시즌1 우승팀인 '잘먹고갑니다'의 'hhit', '광어', '태풍' 선수가 그대로 '에이징커프'라는 팀명으로 출전해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 시선이 쏠렸다.

이번 대회는 로스트아크 공식 MC '정소림' 게임 캐스터와 함께 게임 전문 해설 정우서와 박동민이 중계를 맡았다. 각종 대회를 통해 재치있는 입담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명품 해설로 유명한 두 해설은 로열 로더스를 준비하기 위해 로스트아크를 심도 있게 즐겼다고 전해 더욱 기대감을 모았다.

첫 경기는 초대 우승팀 '에이징커브'와 지난 대회에서 에이징커브에게 패배한 '퍼펙트샷'이 맞붙었다. 에이징커브는 스트라이커, 버서커, 바드의 조합으로 퍼펙트샷은 건슬리어, 배틀마스터, 바드를 꺼냈다.

에이징커브는 우승팀의 면모를 확실하게 과시했다. 버서커와 스트라이커는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면서 적을 무력하게 만들었고 '광어' 선수의 바드는 아군이 위험할 때마다 '빛의 광시곡', '심포니아', '음파 진동' 등으로 커버하는 세이브 장면을 종종 만들었다.

결국 압도적인 실력차이로 에이징커브가 2대0 승리. 화끈한 1경기를 통해 이번에도 우승팀 후보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두 번째 경기는 'JaeAng'과 '실버퐁테온'의 경기였다.

이번 경기는 기공사, 배틀마스터, 홀리나이트로 조합한 JaeAng에 맞서 워로드, 서머너, 배틀마스터로 응수한 실버퐁테온의 조합이 이목을 끌었다. 보통 안정성을 위해 서포터 클래스를 1명 조합하지만 워로드의 보호막으로도 충분하다는 판단이었다.

확실히 워로드의 '넬라시아의 기운'이 정확한 타이밍에 시전되니까 바드의 서포팅이 부럽지 않았다. 게다가 '뜨또가또'의 서머너는 종횡무진 상대의 공격을 회피하며 '알리마지'와 '마력의 질주'를 사용하는 플레이를 선보여 'JaeAng'이 이렇다 할 반격도 하지 못하고 2대0으로 패배했다.

세 번째 경기는 1, 2경기 승자팀들이 맞붙었다.

많은 시청자들이 '에이징커브'의 승리를 예상했으나, 예상 외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고 이번 경기에서도 서머너의 센스 있는 플레이가 빛을 발해 연장전까지 끌고가면서 결국 실버퐁테온이 세트 스코어를 앞서 갔다.

2경기에서 에이징커브는 서머너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킬 스코어를 3대0으로 만들면서 쉽게 풀어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HP가 크게 소모되어 킬을 내주는 바람에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침착하게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하면서 실버퐁테온의 거센 반격은 결국 승리로 이어가지 못했다.

마지막 3경기는 에이징커브의 각성기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1킬을 쟁취해 유리하게 흘러갔다. 이에 실버퐁테온은 무리해서 진입하지 않고 서머너의 원거리 스킬을 통해 천천히 압박하는 형태로 전환했다.

결국 버서커의 폭주 타이밍에 오히려 2킬을 따내면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 낸 것. 서머너의 굳히기 능력이 에이징커브에게 까다롭게 작용했고 결국 실버퐁테온이 승리하는 반전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네 번째 패자조에서는 양 팀 모두 원거리 능력을 가진 건슬링어, 기공사를 서로 견제용으로 심어두고 배틀마스터가 내부로 진입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건슬링어는 본래 원거리 클래스라 견제에 뛰어난 능력을 보여 하이브리드 클래스인 기공사가 밀릴 거로 예상했지만, 섬열파를 채용한 기공사는 건슬링어 못지 않게 외곽에서 상대를 까다롭게 만들었다.

치열한 전투 끝에 연장전에 접어들었고 순식간에 진입한 적의 침투로 위험해진 건슬링어를 홀리나이트가 잡아내면서 강철멘탈이 1대0 스코어를 앞서 갔다.

2차전에선 버서커의 폭주 타이밍이 승부의 기점이었다. 3대3으로 치열해진 상황에 폭주를 켠 버서커가 활로를 열어 6대3으로 만든 것.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결국 강철멘탈이 2대0으로 8강 진출의 불씨를 살려냈다.

8강 티켓을 위한 마지막 관문.

승리조 경기가 정신적으로 큰 충격은 안겼던 것인지 공격적인 '에이징커브'도 수비적인 전략으로 강철멘탈을 상대했다.

버서커의 폭주 타이밍을 기다린 것이다. 하지만 이 전략은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났다. 상대의 의도를 알아챈 강철멘탈이 폭주 타이밍에 맞춰 거세게 반격한 바람에 결국 핵심인 버서커가 먼저 사망하게 되고 그대로 에이징커브의 패배로 이어졌다.

1경기의 전투 스타일은 본인들과 어울리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인지 에이징커브는 다시 공격적인 스타일로 적을 상대했다.

에이징커브 특유의 각성기 호흡이 완벽하게 이뤄지면서 강철멘탈을 순식간에 제압했고 기세를 몰아 6대1로 킬 스코어를 벌리면서 압도적인 승리를 따냈다.

마지막 3세트는 양 팀 바드들의 심포니아 싸움이었다. 심포니아는 상대의 러쉬를 막아내는 용도로 사용하는 각성 스킬이다.

에이징커브의 러쉬를 강철멘탈이 심포니아로 잘 막아냈지만, 역으로 몰아친 강철멘탈의 러쉬도 에이징커브의 심포니아가 저지하면서 깊숙히 진입한 재앙 선수가 킬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타이밍의 차이였다. 마지막 세트라 안정성 위주로 플레이하는 에이징커브에게 킬을 쟁취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마음이 급해진 강철멘탈은 진영이 붕괴됐고 그 틈을 노린 'hhit' 선수에게 트리플 킬을 내주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