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누적 판매량 1억대 돌파... 반도체 공급난은 이어져

[게임플] 차세대 콘솔 플랫폼 경쟁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글로벌 콘솔 타이틀홀더 3사가 일제히 분기 실적발표를 실시했다. 닌텐도는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소니는 PS5의 공급이 늦어지며 정체기를 겪었다. 하지만 신작 소프트웨어 흥행과 플랫폼 확대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드러난다.

콘솔 기기 판매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반도체 수급이 난항을 겪으면서 전체적으로 줄었다. 그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형 퍼스트파티와 게임패스 체제를 앞세워 약진에 나서면서 시장 패러다임 주도에 나섰다. 

■ 닌텐도 스위치 판매량 '1억 대' 돌파... 닌텐도 사상 최대

닌텐도의 3분기(일본회계기준) 매출은 6,959억엔(약 7조 2,400억원), 영업이익은 2,526억엔(약 2조 6,3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10% 가까이 늘었다. 

닌텐도는 자사의 콘솔기기 역사를 새로 쓴 사실도 알렸다. 닌텐도 스위치 누적 판매량이 1억 354만 대를 넘었으며, 이는 1억 163만대가 팔린 닌텐도 위(Wii)를 넘어 닌텐도 게임기 사상 최다 판매량이다.  

작년 4월부터 12월까지 판매량은 1,895만대로 21.4% 감소했으나, 닌텐도 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반도체 부품 부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기 소프트웨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 소니 게임부문 매출 전년동기比 8%↓... "독점작으로 반격 개시"

같은 분기 소니의 게임 네트워크 서비스 부문 매출은 8,133억엔(약 8조 4,500억원)이다. 여전히 닌텐도에 비해 높지만, 전년동기에 비해 8% 떨어졌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PS4는 20만대를 추가 판매하면서 누적 판매량 1억 1,680만대를 기록했고, PS5는 390만대가 추가된 1,730대를 출하했다. 닌텐도와 같이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예상 출하량은 하향조정됐다. 다만 2월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3월 '그란투리스모7' 등 독점 기대작이 연이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유저 급상승이 기대된다.

소니는 '갓 오브 워'의 PC 이식 흥행 등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는 시장 확대를 성장 동력으로 삼는 한편, 번지 인수로 IP 확보와 라이브 서비스 노하우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 MS 게임부문 매출 전년동기比 8%↑... "게임패스 완벽 안착"

소니가 콘솔 시장에서 주춤하는 사이 게임패스를 앞세운 MS의 약진은 계속되고 있다. MS 게임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 올랐고, 게임패스는 가입자 2,500만명을 돌파했다. 

비결은 신작 대작들의 연이은 흥행이다. 11월 출시된 '포르자 호라이즌5'는 누적 이용자 1,800만명을 넘었고, 엑스박스 간판 IP인 '헤일로 인피니트'는 한 달 만에 2천만명을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헤일로 시리즈 중에서도 신기록이다.

MS는 베데스다에 이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82조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성사시키며 플랫폼을 초월한 구독형 게임 프랜차이즈를 완성했다. '콜 오브 듀티'와 '캔디 크러시 사가' 등 공룡 IP가 실적에 합류하면서 성장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