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레벨 에픽 세트, 신화 장비, 시로코 에픽 장비, 탈리스만 선택권 등 무작위 파밍 진입장벽 개폭 감소시킨 '던전앤파이터'

기사 요약

- "100레벨을 달성해도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해요"

에픽 장비, 신화 장비, 시로코 에픽, 탈리스만 및 룬 파밍, 연옥 옵션 변환, 오즈마 에픽 등 흔히 '6중 나생문'이라 불리는 무작위 파밍의 높은 허들로 유입과 정착이 어려워진 던전앤파이터의 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네오플과 넥슨이 칼을 빼들었다.

[게임플] "시작한 지 3주 됐는데도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어요"

넥슨의 대표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 유저 페스티벌을 보고 게임에 흥미가 생겨 시작한 지인이 기자에게 토로했던 말이다.

던전앤파이터는 2020년 1월에 시작한 100레벨 시즌부터 95레벨 시즌 프레이·이시스 레이드에서의 정가 파밍 방식을 무작위 파밍 방식으로 전환했다.

현재 신규 유저가 던전앤파이터를 시작하면 겐트 황궁에서 '유니크'를, 기억의 땅과 바닥 없는 갱도에서 '레전더리'를 파밍하고 검은 신전, 고통의 지하실, 더 오큘러스: 부활의 성전, 지혜의 인도를 통해 에픽 등급 장비를 획득해야 한다.

던전앤파이터에서 레전더리 등급과 에픽 등급의 성능 차이는 매우 크다. 게다가 100레벨 시즌에서는 에픽 등급 세트에 신화 등급까지 추가됐기 때문에 그 성능 차이가 더욱 크게 벌어졌다.

던전앤파이터 유저들이 게임 파밍 방식을 유명 일본 애니메이션 '나루토'에 등장하는 방어 기술 '6중 나생문'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100레벨 시즌 콘텐츠는 에픽 등급 파밍, 시로코 레이드, 추방자의 산맥(마계대전), 검은 연옥, 오즈마 레이드로 구성됐는데, 이 모든 콘텐츠의 파밍 방식이 무작위 형태라 운이 좋지 않은 한 돌파하기가 어려워 생긴 비유다.

에픽 등급 파밍을 생각하면 더 오큘러스: 부활의 성전의 변환 에픽 1개와 에픽 소울을 사용한 이동 방식 외에는 모두 무작위 파밍이다.

이것을 끝내지 않으면 1년 전에 출시한 시로코 레이드 조차 공개 파티로 진입할 수 없어 신규 유저들의 이탈율이 급격하게 상승한다.

물론,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 이후 캐릭터 1개 대상으로 시간의 인도석을 무제한 지급해 이전보다 나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150종이 훌쩍 넘는 100레벨 에픽 등급 장비 중에 원하는 세트 혹은 원하지 않아도 온전한 세트를 수집하는 데까지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여전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에픽 장비 파밍은 1차적일 뿐이지 시로코 에픽 장비, 탈리스만과 룬, 검은 연옥 변환, 오즈마 에픽 장비 모든 것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에 빠른 성장을 원한다면 결국 신규 유저들은 기존 유저들에게 골드를 지불하고 콘텐츠의 보상을 엎혀가는 버스 방식에 의존해야 한다.

다른 방안으로 '지혜의 산물'이라는 거래 가능 에픽 등급 장비를 구매해서 성장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본래 던전앤파이터의 에픽 장비는 모두 거래 불가 형태였지만, 강정호 전 디렉터가 빠른 성장을 원하는 유저들을 위해 출시한 새로운 개념이다.

지혜의 산물은 종류에 따라 수억 골드의 시세를 자랑한다. 대부분 MAX 레벨 콘텐츠를 즐겨야 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RPG에서 온전히 정착하지 않은 신규 유저에게 수십 만원을 지불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지난해 8월 던전앤파이터 디렉터로 복귀한 윤명진은 에픽 등급 장비 드랍 확률 증가, 검은 연옥 변환 허들 완화 등 유저들 사이에서 불만이 큰 파밍 요소를 대거 개선했다. 

하지만 105~110레벨 시즌이 올 3월에 시작되는 것이 문제로 남았다.

신규 유저가 100레벨 에픽 장비를 파밍 하는 시간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운 좋게 온전한 세트 파밍이 끝나도 하드 리셋 수준으로 신규 시즌을 맞이하는 던전앤파이터 특성상 해당 장비를 여유롭게 즐길 시간이 거의 남지 않은 것이다.

넥슨과 네오플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 및 복귀 유저도 3월 105레벨 시즌을 온전히 즐길 수 있게 도와준다는 목적을 담아 신규 전직 '어썰트' 출시와 함께 '윈터 페스티벌'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했다.

해당 이벤트를 통해 유저들은 캐릭터 1개를 100레벨까지 빠르게 성장시키고 12강(8재련) 100레벨 에픽 등급 무기, 신화 장비, 클론 레어 아바타, 100레벨 에픽 방어구 세트, 시로코 에픽 장비 2종, 오즈마 에픽 장비 1종, 마계대전 탈리스만 선택권 1개, 추방자의 산맥 탈리스만 선택권 1개 등을 획득해 현존 콘텐츠들을 쉽게 즐길 수 있다.

앞서 설명했던 에픽 등급 장비 파밍 시간이 대폭 줄어들었고 콘텐츠를 즐기고 싶어 전전긍긍하던 지인의 얼굴에도 화색이 돌았다.

또한, 이벤트 내용을 보고 이번 기회에 던전앤파이터를 한 번 시작해 볼까라며 게임을 설치한 유저들도 주변에 다수 보이고 있다. 

한편, 3월까지 넥슨과 네오플은 신규 및 복귀 유저들의 정착을 돕기 위한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윤 디렉터는 "디렉터로 다시 부임해 던전앤파이터에 복귀했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버스만 받아야 하는 현재 상황은 분명 바뀔 필요가 있다"며 "105~110레벨 시즌에서는 유저들이 성장 체감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콘텐츠 구조를 보여 주겠다"고 전했다.

현재 그의 계획 중 하나인 시너지 삭제와 시스템 최적화 개선안이 적용된 상황. 다음 시즌에는 강화 시스템 개편, 옵션 성장 시스템 추가, 클래스 순차 리뉴얼 등 편의성 개선에도 대격변을 예고했는데, 던전앤파이터가 105~110레벨 시즌에는 더 많은 게이머들을 불러모아 새로운 전성기를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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