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 시스템 비롯해 자기장, 폭파미션, 캐릭터 성장 등 다양한 요소 섞여

[게임플] 넥슨의 신작 온라인 슈팅 게임 '프로젝트 D'가 지난 2일부터 알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 D는 지난달 처음으로 알파 테스트 모집을 시작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8명의 요원을 선택해 두 팀으로 나눠 목표 지점에 폭탄을 설치하고 터트리거나 반대로 이를 저지하는 폭파 미션을 바탕으로 즐기는 게임이다.

트레일러 영상은다양한 액션을 활용해 빠르게 적들과 교전을 벌이면서 즐기는 게임임처럼 보였다. 하지만 알파 테스트에 참여해 보니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닌 게임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자신이 플레이하고 싶은 캐릭터를 선택한 다음 매칭을 진행하는 특이한 방식을 사용했는데, 간혹 동일한 캐릭터들로만 팀이 만들어지는 상황도 일어났다.

해당 방식은 다른 사람들과 캐릭터를 두고 경쟁하는 일이 없어 언제든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하고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선택한 캐릭터로 게임을 완료할 때마다 캐릭터 레벨을 올려주는 경험치를 획득하며, 특정 레벨에 도달할 경우 캐릭터 전용 스킨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캐릭터에게 추가 효과를 부여하는 렙톤이 해금돼 자신의 플레이스타일에 맞는 렙톤을 장착해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므로 캐릭터가 지닌 고유 능력을 살펴본 다음 하나의 캐릭터를 선택해서 파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캐릭터들의 능력을 바탕으로 조합을 구성해 전략을 펼치는 다른 슈팅 게임과 달리 조합에 따른 전략보단 개인 실력에 좀 더 비중을 두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매칭이 완료되면 제공되는 맵 중 랜덤하게 선정되며 상점에서 무기를 구매하거나 팀 업그레이드에 돈을 투자하는 등 전투를 준비한다.

게임 규칙은 이전부터 슈팅 게임을 해온 사람들이라면 익숙한 폭파 미션으로 진행된다. 목표 지점까지 들어가 폭탄을 설치하는 공격팀과 이를 저지하는 수비팀으로 나눠 대결을 벌이며 먼저 4점을 따내는 쪽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이렇게만 보면 프로젝트 D가 다른 게임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느낄 수 있는데, 팀 업그레이드와 자기장 시스템을 통해 명확한 차별점을 제시했다.

먼저 팀 업그레이드는 상점 이용이 가능한 준비 시간 동안 구매할 수 있는 품목으로 일정량의 재화를 투자해 레벨을 높일 때마다 총기 부착물 해금, 방어구 최대 내구도 증가, 투척 무기 소지량 증가 등 다양한 효과를 팀원 전체에게 제공한다.

특히 총기 부착물은 종류가 많은 만큼 총기의 능력치를 높이기 좋고, 조준 사격에 도움이 되는 레이저 사이트와 같은 부착물도 사용할 수 있어 팀원끼리 재화를 분배하는 것이 중요했다.

자기장의 경우, 배틀로얄 게임에서 게임 시간이 오래 끌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처럼 프로젝트 D 또한 자기장을 도입해 시간이 지날 때마다 안전 구역이 좁아져 교전을 유도한다.

이로 인해 서로 적은 인원만 남았을 경우 서로 어디에 있는지 신경전을 벌일 필요없이 점점 좁아지는 장기장을 따라가면 자연스레 서로를 발견해 승패를 가리게 된다.

또한 자기장 밖으로 나가 피해를 입는 대신 적의 눈을 피해 기습하는 게릴라 작전도 가능하므로 허점을 노리는 것도 좋다.

프로젝트 D를 총평하자면, 지금까지 나온 슈팅 게임들의 요소들을 가져와 잘 버무려낸 게임이었다.

고유한 능력을 지닌 캐릭터, 총기부터 소모품까지 구매하는 아이템 상점,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지는 자기장, 슈팅 게임의 전통을 보여주는 폭파미션 등 슈팅 게임을 했던 사람들이라면 익숙한 요소들이 전부 포함돼 있다.

얼핏 보면 다양한 요소가 혼합돼 정체성 없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직접 플레이해본 결과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 어색함 없이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다양한 슈팅 게임을 즐겨온 이용자들에게만 해당되는 부분이다. 슈팅 게임을 처음 접하는 입장에선 프로젝트 D의 진입장벽이 높게 느껴질 수 있어 추후 튜토리얼과 같이 입문자들을 위한 장치가 필요해 보인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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