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이슈부터 코로나사태, 신규 채용, 이용자와의 소통에 대해 설명해

[게임플] 올 상반기 신규 개발본부를 설립해 새로운 길을 제시한 넥슨이 신규 프로젝트 및 경영 목표를 발표하는 ‘넥슨 뉴 프로젝트: 미디어 쇼케이스’를 5일 진행했다.

이번 쇼케이스는 성승헌 캐스터가 사회를 맡았으며, 넥슨의 이정헌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최근 근황 및 향후 목표부터 신규 프로젝트 소개, 새로운 브랜드 출범 등의 순서로 공개하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신규 프로젝트 소개에 앞서 성승헌 캐스터는 3년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한 이정헌 대표에게 3년 동안의 근황에 대해 질문했다.

가장 먼저 이정헌 대표는 2019년 당시 이슈가 됐었던 매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매각 이슈 덕분에 저희가 바라보기 두려웠던 혹은 불편했던 진실들을 정면으로 응시하게 됐던 계기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다음으로 현재 전 국민을 힘들게 만들고 있으며, 여전히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직원분들이 해당 사태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으로 임하고 회사가 정해 놓은 방역수칙을 잘 따라줘 다행히 큰 문제없이 상황을 잘 넘겨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로 인해 넥슨은 지난해 연간 매출 3조라는 역사상 최고 매출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3조라는 숫자의 의미도 크지만, V4라는 새로운 IP와 기존 IP를 모바일 게임으로 만든 것이 좋은 성적을 거둬 모바일과 PC 모두 성장하는 한 해였다”고 밝혔다.

올해 초 진행한 연봉 인상에 대해 3조 매출 달성 보상의 개념이냐는 질문에 오랫동안 회사의 성장을 위해 묵묵히 기여해주고 헌신해 주신 분들에 대한 동기부여와 외부에서 실력 있는 사람들과 같이 일하기 위함 등 두 가지의 이유를 설명했다.

추가로 연봉 인상 외에도 내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낸 개인 혹은 조직이라면 대표이사보다 성과급을 많이 받아 가는 회사가 돼야 한다며 ‘성과 비례형 파격적 성과급 지급’을 강조했다.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올해부터 3년간 추가로 연임하게 된 소감에 대해선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처음 대표이사가 됐을 때 보다 연임하게 되면서 더 잘해야 하고 성장시켜 좋은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성승헌 캐스터는 성과가 굉장히 기분 좋게 출발했기에 약간의 무게는 덜어낸 상태로 출발하는 것 같다는 말로 이 대표의 긴장을 풀어줬다.

마지막으로 연임 이후 목표에 대한 질문에 이 대표는 넥슨의 과거와 현재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는 말을 시작으로 크게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첫 번째로 넥슨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슈퍼 IP를 10종 이상 개발하고, 육성하거나 외부에서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것이다.

넥슨은 1994년 창립돼 어느덧 30년을 바라보고 있다. 넥슨이 긴 시간동안 버텨올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오랜 기간 많은 이용자들에게 관심 받아온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바람의나라, 던전앤파이타 등 다양한 IP들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존 IP외에도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선 신규 IP를 만들어내 선보이는 작업은 게임업계에서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다.

이러한 이유로 이 대표는 “넥슨이 향후 10년, 30년, 그리고 50년까지 채워주는 새 에너지를 확보하고자 내부 혹은 외부에서 신규 IP를 만들거나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코로나 사태로 인해 다양한 일들을 겪으면서 신규 IP는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카테고리에 지속가능한 IP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IP를 개발하고 발굴하기 위해선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인력이기에 뜻을 함께할 직원을 구하고자 올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1,000명 이상 신규 채용을 진행하는 것이 두 번째 목표다.

세 번째 목표로는 넥슨이 사회에서 보다 사랑받는 것으로 올해 초 확률 이슈로 이용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던 것을 계기로 앞으로 불편함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게임을 즐기고, 막힘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관련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추가로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들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앞으로도 지속해서 진행하고, 한국이 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지름길로 코딩을 소개하며 코딩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처럼 힘든 시기를 여럿 지나오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할 수 있는 계기를 얻은 넥슨이 이 대표가 이야기한 것들을 토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며 게임업계에 파장을 일으킬 것인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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