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그래픽부터 최적화로 불편함없이 다양한 콘텐츠 즐길 수 있어

[게임플]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최근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단기간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석권해 4년 가까이 굳건하게 유지됐던 벽을 허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딘은 언리얼 엔진4 기반 고퀄리티 그래픽과 광활한 심리스 오픈월드를 통해 자유도 높은 모험을 강점으로 내세운 모바일 및 PC 멀티 플랫폼 MMORPG다.

특히, 게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북유럽 신화를 소재로 오딘, 토르, 로키 등 익숙한 신들의 이름과 미드가르드, 요툰하임, 알브하임 등과 같이 북유럽 신화 속 지형, 설정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이 알법한 요소들로 친숙함을 제공했다.

게임에 대한 소개만 보면 다른 MMORPG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될 수 있으나 실제로 게임를 해보면 다른 게임에선 볼 수 없었던 높은 그래픽 수준에 놀라게 된다.

기자는 이전 체험기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매번 지원가 클래스만 플레이하다 화려하게 마법을 사용해 적을 처치하는 재미를 느껴보고자 소서리스를 선택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진행했다.

확실히 캐릭터의 외형이나 체형을 변경할 때 그래픽이 좋다 보니 꾸미는 재미가 존재하긴 했는데, 키부터 머리크기, 허리 두께 등 체형을 다양하게 조정할 수 있던 점은 좋았으나 얼굴의 경우 주어진 외형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차라리 얼굴형부터 눈썹, 입, 코 등 자세하게 조정할 순 없더라도 따로 이용자가 조합해서 얼굴을 만들 수 있는 방식을 사용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캐릭터 생성을 마친 다음 프롤로그 영상부터 퀘스트를 쭉 진행하면 메인 스토리를 통해 자연스레 장비 장착부터 탈 것 소환, 비행 탈 것 이용 방법, 아이템 제작 등 오딘에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와 시스템들을 하나씩 소개해 이용자들이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챙겨주는 점은 좋았다.

여기에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캐릭터들의 대화가 모두 음성으로도 출력되는 점과 화면 오른쪽 상단을 통해 퀘스트를 받고 이동하는 와중에도 부가적인 설명을 해줘 다른 모바일 게임들보다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었다.

오딘에는 지상 탈 것외에도 공중 탈 것이 따로 존재해 다른 게임에선 볼 수 없었던 필드 비행이 가능하다는 부분에서 트레일러를 유심히 보며 출시전부터 많은 흥미를 가졌다.

하지만 막상 정식 출시 이후 공중 탈 것을 사용해보니 예상과는 달리 공중을 계속 날아다니는 방식이 아니라 높은 곳에서 내려갈 때 탈 것을 타고 천천히 하강해 낙하 데미지를 줄이는 용도에 가까워 아쉬웠다.

게임 플레이는 일단 과금없이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에 쭉 진행해봤는데, 메인 시나리오 1장인 미드가르드에선 보스전에서 컨트롤을 사용해 적의 공격을 피해야 클리어할 수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큰 어려움 없이 진행 가능했다.

무엇보다도 특정 레벨에 도달할 때마다 업적 보상으로 최대 영웅 등급의 아바타와 탈 것을 제공해 꾸준히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얻을 수 있게끔 설계돼 있어 캐릭터 성장의 목표를 제공했다.

또한, 매일 혹은 매주 정해진 시간만큼 이용할 수 있는 정예 던전을 활용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강화석이나 장비를 얻을 수 있었다.

해당 던전에서 얻는 아이템들은 모두 거래가 가능했기에 자신이 직접 사용할 일이 없다면 거래소를 통해 꾸준히 판매하면 다이아를 수급해서 유료 상품을 구매하거나 뽑기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용하면 큰 과금 없이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캐릭터 성장하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아이템 수집으로 수집 효과 하나씩만 바라봤을 땐 효과가 미미해 보이지만, 꾸준히 수집해서 많은 효과를 얻었을 경우엔 눈에 띌 정도로 크게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오딘을 플레이해보면 스킬 사용으로 인한 마나 소모량은 많으나, 일정 시간마다 회복되는 양이 적어 관련 능력치를 확보하기 위해선 아이템 수집이 필수였기에, 게임을 플레이하다 막힐 경우 장비를 구매하거나 직접 몬스터에게 얻어 수집하며 내실을 높일 필요가 있다.

전투의 경우 대부분이 자동사냥으로 진행되다 보니 위에서 언급한 마나 문제를 제외하면 큰 불편함을 느끼진 못했는데, 장판을 피해야하는 보스 전투에선 전투 도중에 광역 공격을 피하는 것이 어려워 구르기와 같은 회피기가 절실했다.

특정 시간마다 참가할 수 있는 PVP 콘텐츠 ‘발할라 대전’의 경우, 각 진영별로 30명씩 최대 60명이 전장에서 싸움을 벌일 수 있는 콘텐츠로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마음껏 싸울 수 있다는 점과 보상을 얻기 위해 꾸준히 도전하게 됐다.

오딘을 즐기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세계를 넘나들거나 빠른 이동 및 던전을 이동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필드를 돌아다니면서 로딩 없이 넓은 대륙을 탐험할 수 있다는 점과 많은 사람들이 몰려도 렉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었다.

보통은 어느 정도 사람이 몰리면 충분히 렉 현상이 발생할 법도 한데, 60명이 몰리는 발할라 대전이나 더 많은 사람이 몰릴 수 있는 대륙 침략자, 로키의 그림자 등 필드 콘텐츠를 진행할 때도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결론적으로 다양한 요소들을 놓고 봤을 때, 오딘은 확실히 멀티플랫폼을 지원하는 MMORPG 중에서 높은 그래픽 수준과 몰입감 있는 스토리, 다양한 성장 요소들로 많은 사람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제공해 모바일 MMORPG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한 번 1위를 차지한 이후로 꾸준히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오딘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모바일 MMORPG에서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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