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세계관 확장을 통한 IP 확대 가능해

[게임플] 마블, 스타워즈, 엑스맨, 슈퍼스트링 등  다양한 주인공을 내세워 같은 세계관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다루며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을 이뤄냈으며, 이를 ‘유니버스’라고 표현한다.

쉽게 예를 들면, 흔히 모두가 알고 있는 스파이더부터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닥터 스트레인지 등 다양한 주인공이 존재하는데, 결국 이들은 모두 마블이라는 하나의 세계관에 속해 있는 캐릭터들이다.

더불어 캐릭터들은 계속해서 다양한 사건들을 경험하고, 새로운 영웅이 탄생하거나 기존 영웅이 모종의 이유로 그만두는 등 세계관만 확실하게 잡혀있다면 언제든 신규 스토리를 통해 세계관을 확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을 뜻하는 유니버스는 반대로 생각하면 하나의 세계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이를 활용하면 IP 확장이 쉬워진다는 크나큰 장점이 존재한다.

크래프톤의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또한 오랫동안 서비스를 이어오면서 새로운 맵을 추가하거나 기존 맵을 새로이 조정할 때마다 각 맵에 숨겨진 스토리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 이용자들의 흥미를 높였다.

이는 작년에 카라킨과 공개된 코믹스 ‘신부 입장’, 사녹 리메이크와 함께 선보인 단편 소설 ‘사녹4 사가’를 담아낸 사이트를 공개하면서 '펍지 유니버스' 만들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22일 공개된 영상 ‘미스터리 언노운과 조나단 프레이크스의 취재보도’는 배틀그라운드 세계관 속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배틀그라운드에 대해 파헤치는 영상으로 실제 외국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며 높은 몰입감을 제공했다.

영상에선 세계관에 등장하는 기업 ‘타이토닉 인더스트리’부터 에란겔의 생존자 세르게이 칼림닉, 배틀그라운드의 시초가 된 사건 등 다양한 정보들이 담겨있어 평소 배틀그라운드 스토리에 관심있던 이용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지난 26일에 업로드된 첫 단편 영화 ‘그라운드 제로’가 공개된 지 2일 만에 조회수 75만 명을 넘길 정도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성공적인 IP 확장의 행보를 보여줬다.

해당 영화는 앞서 공개됐던 다큐에서도 언급된 ‘호산 교도소 사건’을 다뤘다. 독방에 갇혀 있는 마동석을 교도관과 죄수가 작당하고 죽이려고 하지만, 오히려 반격당하고 구속구를 푼 마동석이 교도소를 지배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약 9분이라는 짧은 영상이지만 배틀그라운드가 열리게 된 원인을 제공한 사건이다 보니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과 한치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마동석의 액션으로 인해 단숨에 높은 조회수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7월 업데이트를 앞두고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인 신규 맵 ‘태이고’가 한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영화의 배경인 태산 교도소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증폭된 상태다.

이처럼 크래프톤은 신규 맵을 추가함으로써 IP를 확장해 나가며 이전엔 단순히 새로운 즐길 거리로 추가되던 맵을 독자적인 IP로 내세워 다른 배틀로얄 게임들과 차별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중 이번 페이크 다큐 영상과 단편 영화는 신규 맵을 소개하는 인게임 트레일러 역할을 넘어 크래프톤이 소설, 만화뿐만 아니라 영화와 같은 영상 쪽으로도 IP 확장을 시도 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지속적인 신규 맵과 함께 새로운 방식으로 세계관을 공개하고 이어 나가며 유니버스를 확장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가 나중엔 지금까지 공개된 스토리를 바탕으로 장편 영화도 충분히 도전할 법하다고 생각된다.

이로 인해 다른 게임들 또한 충분히 IP 확장 시도를 위해 유니버스를 만들려는 시도가 조금씩 보이고 있는 만큼, 배틀그라운드 외에도 어떤 게임들이 새로운 유니버스를 형성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크래프톤은 모바일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통한 세계관 확장도 꾀하고 있는 상태다. 2019년에 공개됐던 ‘프롤로그’나 지난해 테스트를 진행한 ‘썬더 티어 원’도 펍지 유니버스의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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