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리퀴드와 치열한 접전 끝에 3대2로 승리하고 MSI 진출한 C9

[게임플] 지난해 서머 스플릿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겪으며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던 C9이 다시금 스프링 스플릿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준결승전에서 팀 리퀴드가 TSM을 3대1로 꺾는데 성공하면서 다시 한번 C9과 팀 리퀴드의 대결 구도가 성립되면서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또한, 이번 결승전은 온라인이 아닌 특별히 제공된 장소에서 두 팀이 모여 무관중 경기를 진행했다.

C9은 1세트 초반부터 기세를 잡으며 팀 리퀴드에게 킬을 내어주지 않은 채 모든 오브젝트를 가져가며 다소 일방적으로 게임을 풀어나갔는데, 이에 팀 리퀴드가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다 탑에서 한번 싸움을 걸어 승리한 이후로 반격이 시작됐다.

계속되는 교전으로 서로 킬을 주고받으며 우위를 가리기 힘든 상황이 이어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든든해지는 알파리의 사이온과 코어장전의 렐이 이니시에이팅을 바탕으로 마지막 장로드래곤 싸움에서 택티컬의 자야가 장로 드래곤을 먹고 모두를 잡아내면서 팀 리퀴드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 또한 C9이 초반부터 킬을 통해 초반을 유리하게 이끌어 나가 이득을 취하는 듯했으나, 이번엔 팀 리퀴드도 가만히 당해주지 않은 채 포탑과 드래곤으로 격차를 좁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리고 또다시 팀 리퀴드가 중반 한타에 한 번 크게 승리를 거두고, C9도 이에 지지 않고 맞받아치면서 팽팽한 구도가 형성됐다. 그렇게 40분까지 이어진 대결에서 퍽즈의 오리아나와 즈벤의 카이사가 활약하면서 C9이 1승을 가져갔다.

3세트에선 팀 리퀴드가 초반 주도권을 잡아 우위를 점했는데, 블래버의 녹턴과 코어장전의 렐의 스킬 연계로 한 명을 확실하게 잘라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젠슨의 오리아나와 알파리의 갱플랭크가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한타를 승리하며 그대로 게임을 끝냈다.

4세트는 이전 세트들과 다르게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경기인 만큼, 다들 신중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싸움이 일어나지 않은 채 드래곤과 포탑만 챙기는 운영위주로 게임이 진행됐는데, C9이 드래곤의 영혼을 쉽게 가져가고 이후 장로 드래곤과 바론까지 챙기면서 구도가 완전히 무너져 결국 2대2 상황까지 돼 버렸다.

스프링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마지막 5세트에선 사이온을 맞받아치기 위해 팀 리퀴드가 초가스를 꺼내자 C9은 라인 스왑으로 맞받아쳐 알파리를 괴롭혔다.

5세트의 승리를 결정짓게 해준 것은 바로 퍽즈의 사일러스였다. 퍽즈는 만년서리와 한타에서 유용한 적 궁극기들을 가져와 한타에서 적재적소로 사용하면서 적들을 괴롭히거나 W 스킬 ‘국왕시해자’로 계속 버텨내는 등의 활약을 보여주면서 대부분 한타를 승리하게 만들어 우승까지 연결 지었다.

이번이 LCS 데뷔전이었던 퍽즈는 데뷔와 동시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자신의 실력을 완벽하게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LCS가 다른 리그들에 비해 다소 약하다고 평가받고 있는데 이번 MSI에서 C9이 그 인식을 바꿀 수 있을지 앞으로 열릴 MSI가 기대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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