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공포감을 조성하는 역할에 가장 적합한 상어

[게임플] 보통 상어에 대한 이미지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면위로 지느러미만 드러내며 점차 다가와 사람을 덮치는 모습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 이는 상어가 뾰족한 삼각형의 이빨을 드러내며 보기만 해도 금방 입을 열고 잡아먹을 듯한 느낌을 주는 외형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크다. 

그래서 상어는 이전부터 해변이나 바다에서 공포의 상징으로 사용되어왔는데,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을 맡아 1975년에 상영된 영화 ‘죠스’다. 죠스는 1974년에 출간된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로 식인상어라는 소재를 가장 처음 사용한 영화인데, 상영 당시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불러일으켰다.

영화는 많은 사람들이 놀고 있는 해변에 거대한 백상아리 ‘죠스’가 나타나 사람들을 잡아먹기 시작하고, 상어를 잡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어찌 보면 지극히 단순한 스토리로 진행된다.

또한, 영화에서 긴장감을 조성하기 위해 사용한 배경음악은 죠스를 보지 않은 사람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으며, 이처럼 이후 영화계에 많은 것을 남긴 죠스는 북미 박스오피스 기준 2억 6,000만 달러라는 흥행을 기록했다.

죠스의 인기를 체감한 영화사들은 이후 죠스의 후속편을 제작하거나 ‘딥 블루 씨’, ‘메가로돈’, ‘언더워터’ 등 상어를 소재로 한 다양한 영화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상어를 이용한 다양한 영화들이 출시됨에 따라 상어라는 소재는 영화뿐만 아니라 게임으로도 진출하며 상어를 이용한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됐는데, 인간의 입장에서 상어를 잡는 게임이 있지만, 직접 상어를 조종해 바다를 활보하면서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파괴하는 게임도 있다.

2006년에 출시된 ‘죠스 언리쉬드’는 영화 죠스를 원작으로 하는 게임으로 게이머가 직접 죠스를 조종해 눈앞에 보이는 모든 생물을 먹어 치우며 성장하는 높은 자유도를 느낄 수 있는 오픈 월드 게임이다.

죠스 언리쉬드에서 업그레이드된 그래픽과 자유도로 무장하며 2020년 5월에 출시한 ‘맨이터’는 꼬리치기와 점프, 돌진 등 다양한 액션들을 보유한 상어를 직접 조종해 처음엔 바닷속에서 물고기들을 포식하며 성장해 최종적으로 인간의 손에 죽임을 당한 어미 상어의 복수를 이뤄내는 것이 목표다.

죠스 언리쉬드와 다른 점으론 다양한 진화를 통해 현실에선 볼 수 없는 거대하고 강력한 상어가 되어 나중엔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먹으며 최상위의 먹이사슬에 군림하는 재미를 부여했다.

2016년에 출시한 PC 게임 ‘래프트’는 뗏목 위에서 주어진 갈고리로 바다에 떠다니는 물자들을 확보해 살아남으며 육지를 찾아 떠나는 생존 게임으로 모은 물자를 이용해 뗏목의 크기를 키우거나, 집처럼 만드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다만, 뗏목을 타고 이동하다 보면 지느러미를 드러내 주변을 맴돌며 뗏목을 부수고 캐릭터를 공격하는 적대적 존재 상어가 등장해 게이머를 위협한다. 나중에 무기를 만들게 되면 상어와 맞서 싸워 뗏목을 지켜낼 수 있지만, 게임 초반엔 무기가 없기 때문에 상어에게 공격당해 사망할 수 있어 게임의 긴장감을 조성한다.

상어 아니면 인간이 되어 한쪽의 시점에서 진행하는 게임들이 있는 반면에 2014년에 출시한 ‘Depth’와 같이 인간 진영과 상어 진영을 선택해 대결하는 게임도 있다.

해당 게임에서 상어는 그저 인간 측의 목숨이 전부 소진될 때까지 인간을 사냥하며, 인간 측은 상어에게서 승리하기 위해 상어를 전부 처치하거나, 상어를 피해 다니며 바닷속에 숨겨져 있는 4개의 금고를 전부 열고 출발점으로 귀환하면 승리하는 방식으로 인간으로 진행하는 경우, 바닷속에서의 상어에 대한 공포감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상어는 바다에서만큼은 최상위 존재라는 느낌이 강해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또는 게임에서 언제나 적대적인 존재로 이용하기 쉬워 자주 사용되어왔으며, 앞으로도 인식이 변하지 않는 한 상어는 영원히 바다를 주름잡는 존재 중 하나로 등장할 것이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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