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바이브, 소니 등 차세대 VR 기기 공개 및 개발에 나선다

[게임플] 최근 VR 기기 개발사 중 하나인 HTC Vive가 VR을 통해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신형 VR 기기인 바이브 코스모스 엘리트를 공개하고 국내 정식 출시를 진행해 VR 시장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지난 3월에는 미국의 하드웨어 제조 회사인 HP가 마이크로소프트, 밸브와 함께 공동 개발하고 있는 신형 VR 기기를 공개하기도 했으며, PS VR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VR로 즐길 수 있도록 제공했던 소니 또한 지속해서 VR과 관련된 특허를 내면서 VR 기기의 발전을 이룩하고 있다.

HP가 개발하고 있는 신형 VR 기기는 ‘성능에 타협이 없는’ VR 헤드셋이라고 소개한 신형 VR HMD는 현재까지 기기의 외형을 제외하고 구체적인 정보가 하나도 공개되지 않았는데, 마이크로소프트와 ‘하프라이프 알릭스’를 통해 VR 게임의 새 지평을 연 밸브가 함께 개발하고 있는 만큼 충분히 기대할만한 가치가 있는 기기로 예상된다.

VR을 통해 컨퍼런스를 개최할 정도로 다양한 VR 기기를 개발해온 HTC Vive는 지난 6일 새로운 VR 기기인 바이브 코스모스 엘리트의 출시를 알리고, 가상공간을 통해 가상회의와 PPT, 동영상 등 다양한 자료를 공유하고 실시간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바이브 싱크’를 소개했다.

바이브 코스모스 엘리트는 지난 7일 국내에 정식 출시를 시작했으며,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플레이하고, 더 많이 선택할 수 있다’는 세 가지의 특징을 통해 기기를 소개했다.

첫 번째 특징으로 더 많이 본다는 기존 모델보다 89% 향상된 해상도와 45% 개선된 픽셀 밀도로 183% 향상된 서브픽셀 해상도와 함께 스크린도어 현상이 최소화돼 이전보다 더 선명한 색감의 디스플레이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더 많이 플레이한다는 신형 기기와 호환되는 1,800개 이상의 다양한 콘텐츠와 구독형 VR 서비스 ‘바이브포트 인피니티’를 통해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하며, 착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스팀의 VR 트래킹을 완전히 지원해 높은 정밀도로 VR 세계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옵션으로 제공되는 베이스 스테이션 2.0을 사용하면 이전보다 2배 넓어진 활동 반경으로 보다 넓은 장소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어 현실감도 배가된다.

마지막으로 더 많이 선택할 수 있다는 인체공학적인 설계와 두 눈의 눈동자 중앙 사이의 거리인 IPD 조절 기능을 탑재해 누가 착용하든 불편함 없이 VR 기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범용성을 높여 많은 사람들이 VR 기기를 구매할 때 자신이 착용해도 문제가 없는지 고민할 필요 없이 선택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눈이 보는 것을 추적해 화면에 출력하는 아이트랙킹 기술이 적용된 보조안경, 손가락 움직임까지 감지하는 VR 컨트롤러 등 꾸준하게 VR 관련 특허를 내고 있던 소니는 지난 7일, 양손에 이어 머리와 양발에 컨트롤러를 착용해 해당 기기를 이용하는 이용자의 걸음부터 머리를 흔드는 모션까지 추적하고 잡아내는 풀 바디 트랙킹 기술을 특허로 등록한 것이 공개됐다.

풀 바디 트랙킹 기술 자체는 이전부터 등장해 사용되긴 했는데, 이번에 소니가 특허로 등록한 방식은 많은 움직임을 가지고 있는 부위이자 VR 활동에 필요한 부위인 머리, 손, 발에 기기를 부착해 보다 세세한 움직임까지 잡아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VR 기기를 장시간 이용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VR 멀미에 대한 방지책으로 VR 헤드셋에 부착된 진동 장치가 사용자의 머리에 진동을 가해 멀미를 최소화하는 방식을 선보이며 특허로 등록하기도 했다.

VR 게임의 혁명을 일으킨 하프라이프 알릭스

이처럼 선명해진 화질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고, VR 세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활동 영역을 넓히거나, 트래킹 기술을 발전시키는 등 VR 기기가 점점 발전하는 것은 분명 게이머들에게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으로 매력적인 부분이지만, VR 기기의 큰 문제점인 높은 가격으로 인해 VR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구매를 고려하게 만드는 점이 존재한다.

추후에 가격적인 부분만 어느 정도 해소된다면 VR 기기를 구매하는 이용자는 자연스레 늘어날 것이며, 최근 출시돼 VR 게임의 혁명을 가져다준 밸브의 ‘하프라이프 알릭스’의 출시를 통해 자극을 받은 게임 개발사들이 점차 발전된 VR 게임들이 개발하며 VR 시대의 새로운 막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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