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지만 탑 챔피언과 비슷한 느낌을 줄 정도로 강한 모습 보여

[게임플] 최근 라이엇게임즈가 개발 및 서비스하는 리그오브레전드의 국내 e스포츠 대회인 LCK가 코로나19로 2주간의 휴식을 끝내고 2라운드를 진행했는데, 1라운드에서는 주로 탑, 미드로 사용하던 챔피언이었던 세트가 서포터로 가는 모습이 보였다.

서포터 세트는 세트가 출시됐을 때부터 일부 이용자들이 사용해왔는데, 당시에는 W스킬인 ‘강펀치’를 이용한 탱킹력과 높은 고정 데미지를 활용해서 라인전을 풀어나가는 형태로 세트 자체의 성능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로도 세트 서포터의 연구가 진행됐고, 최근 새로운 활용법을 발견하면서 대회나 랭크 게임에서 많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서포터 세트의 핵심인 마법공학 점멸

최근 연구된 서포터 세트의 핵심은 바로 영감 특성에 있는 ‘마법공학 점멸기’와 E스킬인 ‘안면 강타’를 사용하는 것이다. 안면 강타는 미니언을 포함한 일정 범위에 있는 적들을 끌어당기는데, 양옆으로 적들이 끌려오는 경우에 잠시동안 기절을 부여하고, 한쪽으로만 적을 끌어당겨도 이동속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맞추기만 해도 충분히 이득을 챙길 수 있는 스킬이다.

다만, 안면 강타를 사용하기 위해선 적에게 근접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존재해, 별다른 이동기가 없는 세트가 적들에게 돌진하는 경우에 적들은 세트의 행동을 보고 바로 견제를 시도한다. 결국 세트가 E스킬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점멸을 사용해 빠르게 접근하는 방법이 제일 효율적인데, 점멸은 한 번 사용하면 5분이라는 재사용 대기시간이 발생해 혹시라도 실패하면 큰 리스크가 따른다.

그래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연구된 것이 바로 마법공학 점멸기로 점멸이 재사용 대기시간인 경우에 일정시간 정신 집중을 통해 점멸처럼 사용할 수 있는 특성이다. 주로 부쉬 속에서 기회를 엿보다 마법공학 점멸기를 통해 점멸을 사용한 것과 동일하게 안면 강타로 적들을 끌어당겨 라인전을 압도하는 방식이다.

또한, 궁극기인 대미 장식은 한타 중에 아군 진형으로 들어오는 암살자나 탱커들을 멀리 떼어놓는 식으로 사용하거나, 적을 기습해 아군에게 데려가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어 아군을 지키는 능력도 탁월하다.

서포터 세트의 주요 룬은 사용하는 챔피언이 거의 없을 정도로 낮은 사용률을 보여주는 만능의 돌을 사용하며 서포터 세트의 핵심인 ‘마법공학 점멸기’, 부족한 돈을 보태 템을 맞추게 도와주는 ‘외상’, 물약 사용 시 이동속도가 증가하는 ‘시간 왜곡 물약’ 혹은 재사용 대기시간을 감소시켜주는 ‘우주적 통찰력’을 선택한다.

보조 룬은 마법으로 이동기가 부족한 세트가 조금이라도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소환사 주문을 사용하거나 재사용 대기시간인 경우 이동속도가 증가하는 ‘빛의 망토’, 추가 이동속도 효과가 증가하고 기본 이동속도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기민함’을 챙겨간다.

의외로 다른 룬들의 발동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세트에게 만능의 돌은 활용에 따라 괜찮은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포식자가 나오는 경우에 포식자를 사용해 적에게 빠르게 접근할 수 있어 활용하기 좋았다.

아이템은 세트를 탱커로 사용할 때와 비슷하게 망자의 갑옷을 통해 체력, 방어력과 함께 이동속도를 챙기고, 최근 탱커형 서포터들이 유지력을 위해 사용하는 가고일 돌갑옷을 2번째 코어 아이템으로 사용한다. 이후는 기사의 맹세나 세트의 탱킹을 보완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사용해 탱커형 서포터 역할을 수행한다.

다만, 서포터 세트의 경우 적에게 붙어야 하는 점으로 인해 다른 탱커형 서포터들에게는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소라카와 소나, 카르마 등 원거리에서 견제하는 챔피언들에게는 라인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무작정 세트를 픽하기보다는 적 서포터를 확인한 다음에 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LCK 2라운드 1주차부터 많이 사용된 모습을 보인 만큼, LEC나 LPL 등 각종 해외 대회에서도 점차 사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탑이나 서포터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을 이용해 최근 활용되고 있는 탑 칼리스타와 함께 밴픽에서 상대방을 혼란시키는 픽으로 자주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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