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시작되는 정규 시즌 새로운 메타 나올까?

지난 5일 케스파컵이 아프리카 프릭스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각 팀 모두 스토브리그로 전력보강을 끝내고, 2달간 선보인 프리시즌에 열린 첫 대회였던 만큼 변화한 메타에 맞춰 다양한 챔피언들을 사용하는 모습들을 보여줬다.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픽은 럼블이었다. 작년 LCK와 롤드컵에서는 낮은 밴픽률을 보여준 럼블이었으나, 이번 대회에선 약 50%의 밴픽률을 보여줄 정도로 많이 사용됐다. 

이번 시즌에는 오브젝트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만큼 럼블은 라인 푸쉬력과 합류가 좋은 챔피언 중 하나다. 또한 초중반에 강한 모습과 궁극기인 이퀄라이저를 통해 적의 진형을 붕괴시키는 점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자주 사용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대회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듯 하다.

아칼리와 루시안은 대회 내내 밴을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밴율이 약 95%에 달했다. 밴이 풀려 등장한 경기는 한번을 제외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기에 왜 그렇게 상당한 밴율을 보여주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높은 밴율을 자랑한 두 챔피언

정글 같은 경우에는 최대 2번 잡을 수 있는 정령과 드래곤을 4번 처치하면 얻을 수 있는 ‘드래곤의 영혼’으로 인해 초반 주도권 싸움이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여전히 올라프, 엘리스 같은 육식 정글러들이 계속해서 활발하게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바텀은 이동기가 없는 원딜, 속칭 ‘뚜벅이 원딜’의 픽으로 인해 탐켄치, 브라움, 노틸러스 같이 원딜을 지켜줄 수 있는 탱커형 서포터들의 픽률이 높았다. 탐켄치는 원딜을 삼켜 적들의 공격으로부터 지켜주기가 탁월하며, 궁을 통한 진입이 가능한 점 때문에 예전부터 대회에서 높은 픽률을 보여줬다. 노틸러스는 탱탱함과 그랩, 타겟에게 확정 CC기를 통한 이니시에이팅과 원딜보호를 하는 다재 다능한 모습으로 인해 많이 사용됐다.

전체적으로 이번 대회에서는 오른, 럼블, 모데카이저 같이 탑, 미드를 스왑해도 이상하지 않은 챔피언들이 주로 사용됐다. 신드라 또한 미드 혹은 봇으로 갈 수 있는 선택지도 보여줬다. 이를 통해 앞으로도 단순히 성능이 너무 뛰어난 챔피언, 정해진 라인을 위주로 가는 챔피언들 보다는 2라인을 설 수 있는 챔프들을 통해, 밴픽에서 치열한 심리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에서 나오는 밴픽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요즘은 어떤 챔프들이 자주 쓰이는지 알아볼 수 있었다. 10일부터 시작되는 정규시즌과 2020년의 시작을 장식하는 챔피언, 세트의 등장과 함께 앞으로 어떠한 메타들이 등장할지 주목 해야 할 부분이다.

정규 시즌에 출시 예정인 신규 챔피언 세트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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