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이 '확정적'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양국 수교 30주년인 2022년을 한중 문화관광교류의 해로 지정해 내년부터 인적 교류를 촉진하자"고 제안한 것에, 시 주석이 "그런 행사를 하겠다"고 답했다면서 인적 교류 확대에 대한 두 정상이 나눈 대화도 공개했다.

지난 2017년 3월부터 중국은 한국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경제보복의 일환으로, 한국 게임에 대해 판호를 내주지 않고 있다. 2019년에도 끝내 판호를 내주지 않아 국내 게임업계는 중국 진출에 큰 난항을 겪었다.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만 주목받아도 어마어마한 수익을 거둘 수 있어 국내 게임업계에 '기회의 땅'으로 여겨졌다. 스마일게이트의 FPS 크로스파이어와 넥슨의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 등은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바탕으로 연 1조원 안팎의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게임을 중국에 선보일 기회가 사라지면서 무수히 유입되는 양산형 중국 모바일 게임으로 국내 게임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래도 연말에는 구글 매출 상위권에 국내 게임들이 대거 차지하면서 한국 게임의 저력을 보여줬지만, 중국으로부터의 수익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았다. 

내년에도 중국 정부가 한국 게임에 판호를 내줄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외에 외교부에서도 판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는 상황에서 시진핑의 방한은 한줄기 희망을 가져왔다.

시 주석의 방한이 사실상 확정 단계에 접어들었고, 사드로 촉발된 양국의 갈등에 관해 두 정상은 양국간 협력의 필요성에서 공감대를 이룬 만큼 내년 한중 정상 회담이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방탄소년단(이하, BTS)의 경우 최근 중국에서 콘서트와 팬미팅을 개최했으며, 다른 국내 유명 가수들도 연말 콘서트를 위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과의 교류가 다시 활발해지기 시작한 K-POP의 소식은 게임업계에서도 다소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관계자들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중 간 교류 및 협력이 한 단계 더 증진될 것이며, 연예계 다음으로 게임업계의 중국 진출 활로가 열릴 거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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