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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넥슨 V4, 최적화로 유저몰이 ‘성공’-주력 콘텐츠 매력은 ‘필요’높은 그래픽임에도 최적화 상당, 인터서버-길드 등 콘텐츠 흥미 유발해야
정진성 기자 | 승인 2019.11.12 11:39

[게임플] 그래픽, 콘텐츠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있겠으나, 오픈 초기 게임사들이 가장 중요시 해야할 덕목은 바로 원활한 ‘접속’과 ‘플레이’다.

아무리 차린 음식이 많더라도 수저가 없으면 먹기가 곤란하듯, 접속은 게임에 있어 선결과제가 되는 것이다. 엄청난 대작이라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고, 플레이마저 시원치 않다면 유저들이 떠나기 마련. 애초에 이런 게임은 ‘대작’이라는 타이틀마저 빼앗겨버린다.

지난 7일 넥슨이 출시한 V4는 이러한 면에 있어서는 매우 만족스러울 정도였다. 언리얼엔진4를 활용해 준수한 그래픽을 선보였음에도, 발열이나 프레임 드랍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는 초반 유저의 유입에 큰 영향을 줬다. 유입과 더불어 플레이에도 지장이 없으니 오랜 시간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이어졌고, 이는 인기, 매출 순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V4의 직업은 철저히 딜러 기반이다. 심지어 기자가 선택한 ‘나이트’는 방패를 사용하는 직업이지만, 방어의 수단이 아닌 공격으로 사용한다. 방패로 상대방을 가격하고, 상태이상을 거는 식이다. 이에 따라 게임 내에서는 파티 구성에 있어 귀족이라 불리는 ‘힐러’나 ‘버퍼’만을 찾는 행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직업에 구애 받지 않고 전투력에 따라 수준에 맞는 사냥을 진행할 수 있었다.

물론 전투력은 중요하다. 특히 PvP, PvE에서의 성과를 중요시 하는 길드에서는 일정 수치 이상의 전투력을 가진 유저들을 가입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전투력이 낮다고 해서 게임 내 콘텐츠를 즐기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필드 보스의 경우 말 그대로 일정 시간, 지역에 등장하기 때문에 참여 제약이 없다. 예를 들어 권장 전투력이 2만 이상이더라도, 몇 천에 불과한 전투력으로 참여가 가능한 것. 물론 기여도에 따른 보상의 차등은 있겠으나, 사냥에 참여하는 것 만으로도 보스의 ‘흔적’을 얻을 수 있기에 그리 불합리하지는 않다.

여기에 개발진은 오늘(9일)을 기점으로 필드보스에 기여도에 따른 보상 상자까지 추가했다. 필드 보스 콘텐츠에 대한 참여를 더 늘리겠다는 의도다.

필드 보스 사냥 시간에는 많게는 세자릿 수의 유저가 한 보스를 잡기 위해 모인다. 언리얼엔진4를 사용, 높은 그래픽을 구현하고 있는 V4이기에 이에 따른 프레임 드랍, 다운 현상과 발열 문제가 우려됐으나, 여기서도 V4의 최적화는 수준급이었다.

많은 유저들이 모여있음에도 약간의 끊김만 있을 뿐 플레이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 발열도 거의 없어 오랜 시간 플레이를 하더라도 기기에 무리가 가지도 않았다.

최적화, 안정적인 서버로 인해 유저들의 플레이 타임을 보장하는 것에는 성공했으나, V4가 내세운 주력 콘텐츠들이 기대한 것과 같은 형태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터 서버’를 통한 ‘루나트라’ 이용의 경우, 큰 메리트가 없었다. ‘루나트라’는 일반 필드에 비해 높은 등급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으며, 많은 경험치를 제공한다. 여기에 자유로운 PvP가 가능하기에, 유저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참여율은 다소 저조한 편이다. 필드에서 드랍되는 장비의 확률도 별반 차이를 못느끼며, PvP에 다른 버프 효과도 미미하기 때문에 매력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기대했던 유저들 간의 경쟁도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일반 필드와 같이 그저 자동 사냥으로 콘텐츠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추후 PvP에 따른 버프와 사냥터의 드랍률, 경험치 등을 개선해 콘텐츠의 매력을 올리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길드 콘텐츠 또한 현재로서는 준비된 것이 거의 없다. 길드 레벨을 올리기 위한 퀘스트, 활동이 거의 존재하지 않기에, 출석과 기부 밖에 길드 내에서는 할 수 없는 것이다. 이 또한 다양한 콘텐츠의 추가가 있어야 한다.

게임의 최적화, 안정적인 서버를 통해 유저들을 유입시키는 것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콘텐츠 추가와 유저들을 붙잡아둘 만한 운영이 없다면, 유저들이 게임을 떠나는 것은 순식간이다.

그런 면에서 넥슨, 넷게임즈는 현재 지속적인 소통으로 유저들의 목소리를 게임 내에 도입하고 있다. 실제로 오늘 진행된 임시점검에서도 필드 보스, 소모품 비용 부담, 강화 이펙트 등에 대한 개선이 진행됐다.

이에 따라 유저들은 “적극 반영 좋다”, “엄청나게 빠른 피드백”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술한 출시 초반, 게임사들의 ‘선결 과제’는 이미 해결했다. 수저는 주어진 셈이다. 이제는 얼마나 많은 음식(콘텐츠)을 유저들에게 제공하느냐가 중요한 시기다.

 

정진성 기자  js4210@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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