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문호준

[게임플]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오늘(23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치러진 결승전에서는 문호준 선수가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개인전 9회, 통산 11회 우승으로 2006년 데뷔한 문호준 선수 자신의 기록을 한번 더 경신하는 결과를 낳았다. 개인전에 이어 펼쳐진 팀전 결승에서는 문호준 선수가 소속된 플레임 팀이 아쉽게 준우승을 거뒀다.

경기 이후 진행된 우승자 인터뷰에서 문호준 선수는 “개인전에서 우승을 거뒀지만, 이번 리그의 메인이라 볼 수 있는 팀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아쉽다”며, “팀원들에게 주장으로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인터뷰에서는 10년 만의 야외 무대 우승, 앞으로의 각오 등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아래는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Q: 우승 소감 부탁한다.

A: (문호준 선수/이하 문) 처음 8강전에서 긴장을 많이 한 데다가 사고에 많이 휘말려서, 점수 차이로 봤을 때 포기할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맨 앞줄에 계신 여성분을 포함 여러 팬들이 응원해주셨고, 그래서 ‘1등 세 번하면 가능성이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고 경기에 임했는데 1등을 정말로 세 번 할 수 있었다.

이번 리그가 팀전이 메인인데, 팀전에서 준우승을 거둬서 기분이 많이 좋지는 않다.

Q: 8강에서 긴장을 했다고 말했는데, 어째서 긴장을 했는지 궁금하다.

A: (문) 10년 만에 야외무대라서 적응이 좀 안됐다. 그리고 신예 선수들이 거침없이 플레이 하는 것도 있어서 당황했던 것 같다.

Q: 개인전 에이스 결정전에서 네 개의 세트를 치렀다. 맵 구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궁금하다.

A: (문) 사실 포기한 맵이 1~2개는 있었다. 하지만 첫판에서 박인수 선수가 두바이를 선택해줬고, 저는 구맵 위주로 정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첫 판을 져서 당황을 했다. 좀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고 과감하게 경기를 진행했다. 솔직히 2세트에서 치렀던 ‘신들의 세계’ 맵에서는 질 줄 알았다. 하지만 이겼고, 이후 세트에서 자신 있는 맵을 통해 우승 할 수 있었다. 2세트를 이기고 자신감이 생겼다.

Q: 10년 전에 야외무대에서도 우승을 했다. 또 10년 만에 야외리그에서 우승한 소감이 궁금하다.

A: (문) 예전부터 개인전하면 문호준이다 라는 말이 있어서 부담이 됐다. 10년 만에 진행된 야외무대에서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

Q: 카트라이더가 무려 15년이 됐다. 이후 15년도 선수로 지낼 예정인가?

A: (문) 솔직히 양대 우승하면 은퇴를 하려 했는데, 팀전에서 우승을 하지 못해서 은퇴는 못할 것 같다. 앞으로 15년이면 38살인데, 벌써부터 손가락이 말을 안듣고 있어서, 그때까지 카트라이더가 잘된다면 코치나 감독쪽으로 빠질 생각이다.

Q: 카트라이더의 인기가 높아진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A: (문) 요즘은 라이브 스트리밍이 활성화되어 있어서, 시기가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스트리머 분들이 열심히 버티며 해줬고, 제가 중국 리그에서 우승을 한 것도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계속해서 찾아봐주셨기 때문에 흥행했다고 한다.

지금 체감상으로는 10년 전보다 인기가 더 많은 것 같다. 솔직히 결승전 1,600석도 다 차지 않을줄 알았다.

Q: 유영혁 선수와 팀을 짤 때 “이번이 마지막이다”라고 했는데, 그 이야기는 유효한가?

A: (문) 그런 것 때문에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저도 유영혁 선수와 그런 마음에 출전을 했다. 하지만 팀전에서 준우승을 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더 좋은 조건의 다른 팀으로 간다면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다면 계속해서 가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한다.

A: (문)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주장으로서 팀원들에게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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