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웨이 해전'에 등장했던 항공모함의 게임 속 모습

[게임플 고광현 기자] '미드웨이 해전'은 2차 세계 대전에서 벌어진 해전 중 가장 많이 알려진 해전이며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인해 위축됐던 미국이 승전을 계기로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었던 중요한 전투였다.

항공모함의 절대적인 가치를 보여줬다는 평가속에 이 해전은 미국과 일본에서 각각 다큐멘터리, 영화화됐고 게임에서도 '미드웨이 해전'에 참전한 항공모함들이 상당수 등장했다. 항공모함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현대에 들어서도 전쟁에 가장 큰 전력 중 하나로 꼽힌다. 막강한 화력의 전투기, 폭격기를 배에 실어 전술기동 범위가 무한정이 되기 때문이다.

■ '미드웨이 해전' 최고 수훈, '에식스'급 항공모함 '요크타운'

'미드웨이 해전'에 참가했던 '에식스'급 항공모함 '요크타운'과 '엔터프라이즈'

일본군의 철저한 보안 속에 이뤄진 완벽한 진주만 공습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미해군은 이후 빠르게 해군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이후 일본함대의 다음 공격 목표가 미드웨이라는 것을 알아챈 미국은 항공모함 함대를 정비해 일본군을 선제타격할 계획을 세웠다.

미국 항공모함인 '요크타운'은 '미드웨이 해전'에서 영웅으로 평가받는다. 이전 전투인 '산호해 해전'에서 수리 기간만 3개월을 통보받았고, 일본군에서도 요크타운이 격침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

요크타운 함재기들이 일본 항공모함에 큰 타격을 입히진 못했지만 일본의 반격 과정에서 입은 두 번의 타격을 수복하는데 성공했으며, 이것은 일본군이 미국의 항공모함을 모두 무력화했다는 착각을 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애초에 일본군은 미국 항공모함이 두 척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월드 오브 워쉽'에 등장하는 일본 해군 항공모함 '카가'

미 해군대장 니미츠 제독은 미드웨이 해전에서 전력을 보충하기 위해 요크타운을 3일 만에 수리할 것을 지시했고 미 엔지니어들은 실제로 그것을 해내면서 요크타운은 극적으로 미드웨이 해전에 참가하게 된다.

요크타운은 교전이 종료된 후 인양 과정에서 일본 잠수함의 어뢰 공격에 결국 침몰됐지만 미드웨이 해전에서 미국의 승리를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 수적 열세 극복

미드웨이 해전 당시 미국과 일본의 전력은 일본이 상당히 우세했다. 핵심 전력인 항공모함이 미국 3척, 일본 4척으로 일본이 우세했던 데다가, 진주만 공습으로 인해 미국은 태평양 지역에 파견할 수 있는 전함 대부분을 잃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미국은 전함의 위력이 발휘되는 함포전이 시작되면 전투에 승산이 없을 것으로 판단, 일본 항공모함에 타격을 주고 3개월 간 단단히 준비한 미드웨이에서 일본군을 막아낼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일본은 자신들의 전력을 자신한 나머지 미드웨이 쪽 교전 승리는 당연시 여겼고, 이후 하와이까지 진출하는 것을 고려해두고 있었다. 때문에 일본은 미국 항공모함의 선제 공격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미국은 항공모함 1척과 구축함 1척을 잃는데 그쳤지만 일본 항공모함 4척과 순양함 1척을 격침시키면서 전력 열세를 극복하고 해전에서 승리한다.

■ 게임 속 항공모함

항공모함은 항공기를 기반으로 하는 엄청난 사거리와 공격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현대 해전의 꽃이라고 불리는 전함이다. 이런 항공모함의 특징을 잘 표현한 게임이 '월드 오브 워쉽'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항공모함의 공격전술은 크게 두 가지였다. 큰 폭탄을 수직낙하 시켜 타격하는 방식의 폭격 방식과 공중에서 어뢰를 발사하는 뇌격이다. '월드 오브 워쉽'에서는 두 가지 모두 구현했는데, 기존 전함들과 운용 방식이 크게 달라 초심 유저들에게는 항공모함 운영이 어려운 편이다.

'미드웨이 해전'을 소재로 삼았던 슈팅 게임 '1943'

실제 전쟁에서는 항공모함을 보호하기 위해 순양함과 전함으로 진형을 갖추고, 아래로는 잠수함이 호위한다. 그만큼 중요한 전력인데, 이는 게임 속에서도 마찬가지다. '월드 오브 워쉽'에서는 "뛰어난 실력을 가진 항공모함 유저가 있으면 게임이 손쉽게 끝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항공모함의 위력은 가히 파괴적이다.

'배틀필드3'에 등장하는 항공모함

이처럼 과거부터 현재까지 군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모함이지만 '월드 오브 워쉽'을 제외하면 항공모함의 특징을 제대로 살리며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은 찾아보기 힘들다.

'버튼 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핵을 비롯한 '미사일 전쟁'이 대두되고 있는 현 분위기를 봤을 때 항공모함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크게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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