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7 e스포츠 대회 결승에서 아슬한 진땀승, 다채로운 볼거리 제공

[게임플 이민철기자] 우리나라 대표 강자 '무릎' 배재민이 윤선웅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역전을 이끌어내며 ATL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3일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AfreecaTV TEKKEN League 시즌2 (이하 ATL)의 4강 및 결승전에서 '무릎' 배재민이 ‘로하이’ 윤선웅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6:5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프릭업 스튜디오는 다수의 팬들이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두 선수는 그들에게 보답하듯 앞뒤를 예측하기 어려운 치열한 승부를 펼쳐 뜨거운 함성과 박수를 받아냈다.

먼저 치뤄진 4강 경기는 듀얼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배재민은 ‘로하이’ 윤선웅에게 3:0으로 패배하며 패자전으로 내려갔으나, ‘비긴’ 최영광과 ‘말구’ 박건호를 연이어 꺾으며 결승전에 진출, 윤선웅과 재경기를 펼치게 됐다.

배재민과 윤선웅은 초반 자신들의 주력 캐릭터로 세트에 돌입했다.

이미 4강에서 1세트도 따내지 못한 배재민은 필사적으로 설욕을 노렸다. 그러나 이런 욕심이 화를 불렀다. 초반에 예상치 못한 실수가 이어지며 연달아 세트를 내준 것.

6선승제로 진행된 결승전의 초반은 샤힌을 내세운 윤선웅이 기선을 제압했다. 자신의 주력 캐릭터 브라이언을 앞세운 배재민은 적절한 파해법을 찾지 못하고 연달아 세트를 내주며 3:1까지 몰렸다. 배재민의 잡기 풀기 실패 때는 관객에서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배재민은 반전을 꾀하며 데빌진으로 캐릭터를 교체하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윤선웅은 이에 굴하지 않고 세트를 추가로 따내며 5:4로 우승까지 단 1세트만을 남겨놓은 상황, 배재민이 마지막 승부수로 폴을 선택했다.

배재민은 캐릭터를 데빌 진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었고 이는 적중했다.

윤선웅은 캐릭터 교체 없이 다양한 패턴을 이용한 심리전을 펼쳤다. 상대가 공격 타이밍을 잡지 못하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했으나, 마지막 세트에서 배재민이 하단 공격을 흘린 후 붕권으로 마무리지으며 세트 스코어 6:5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자 배재민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이, 준우승을 거둔 윤선웅에게는 200만원, 3위는 최영광이 차지하며 100만원이 수여된다.

이날 승리를 차지한 배재민은 본지의 질의에 "윤선웅 선수에게 브라이언 캐릭터가 가진 버릇을 상당 수 들킨 느낌이었다"며 "데빌 진 선택 이후에는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놓자 좀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있었다"고 답변 했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