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와 GAM의 선전 돋보였던 2017 MSI

각 지역 리그의 우승팀들이 모여 시즌 중반 최강자를 가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가’ SKT T1(이하 SKT)’의 2연속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SKT는 유럽의 ‘G2 Esports(이하 G2)’와의 결승전 경기에서 내내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1,2경기에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상대 미드 라이너인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SKT 선수들의 좋은 플레이를 통해 페이커의 성장 격차를 상쇄시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SKT는 G2를 상대로 소규모 교전과 대규모 한타 단계에서 실수를 거의 하지 않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SKT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MSI 2연패와 함께 2015년 이후 올스타전을 제외한 라이엇게임즈에서 개최한 모든 국제 대회를 우승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졌지만 기분좋게 돌아가는 G2와 GIGABYTE Marines(이하 GAM)

유럽 LCS EU리그의 G2 Esports

G2에게도 이번 MSI는 의미있는 대회였다. G2는 지역 리그인 ‘LCS EU’에서 2016 스프링 시즌부터 지금까지  3회 연속으로 우승한 지역 내 최강자이자 유럽 팬들의 희망이었다.

하지만 해외 대회인 2016 MSI와 월드 챔피언쉽에서 처참한 성적으로 조기 탈락하는 모습을 보여줘 내수용 실력이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었다.

G2가 이번 MSI에서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4강에서 중국의 World Elite를 3:1로 이기면서 공식 국제대회 기록을 경신하는데 성공했다.

결승전에서는 3:1로 패배했지만 한 경기를 승리했을 때는 SKT 조차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며 경기력을 입증해냈다.

이대로라면 10월에 열리는 월드 챔피언쉽의 성적도 기대해 볼 만하다며 유럽 팬들은 기대중이다.

동남아시아 리그 GPL의 GIGABYTE Marines

GAM은 이번 MSI에서 역대 와일드카드 진출 팀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간 팀이다.

지역 리그인 동남아시아 리그(GPL)에서 국제 대회에 진출했던 와일드카드 팀들은 GAM을 비롯해 모두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었다.

GAM의 소규모 교전 및 대규모 한타에서의 전투력과 교전 집중력은 최상위권 팀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부족한 경험 때문인지 게임을 전체적으로 넓게 보고 인원을 배치하거나 교전 승리 후 이득을 챙기는 운영 능력이 뒤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경험 많은 상위권 팀들은 GAM의 이 약점을 파고들었고, 아쉽지만 3승 7패라는 성적을 안고 돌아가야 했다.

GAM은 와일드카드 지역 팀의 그룹 스테이지 진출 성공에 대한 보상으로 GPL에 월드 챔피언십 출전 티켓을 1장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각 지역 프로 팀들의 궁극적인 목표인 ‘LOL 월드 팸피언십’에서는 매년 언더독의 반란으로 불리는 와일드카드 지역 팀들이 매년 한 팀씩 선전한 바 있다.

GAM이 올 해 월드 챔피언십에서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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