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 SKT, KT의 3강 구도 속에 삼성 돌풍.. 케스파컵 준우승한 콩두의 내년 시즌도 기대

2016년의 e스포츠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을 중심으로 여러 경기들이 펼쳐지는 뜨거운 한 해였다. 게임플은 2016년을 돌아보면서 국내에서 진행됐던 다양한 e스포츠 리그들을 돌아보며 한 해를 관통했던 이슈를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연재 기사를 선보인다.

 

1. 꼬깔콘 2016 LOL Champions Korea Spring(이하 LCK 스프링)

지난 시즌과 비교해 동일한 선수 구성을 가지는 팀이 한 곳도 없을 만큼 뜨거웠던 스토브리그가 마무리되며 큰 기대 속에 시작됐던 리그가 2016 LCK 스프링이었다.

롤챔스 3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만들어낸 <SKT T1>의 화려한 부활이 돋보였던 시즌이었다. <SKT T1>은 시즌 중반 7위까지 떨어지며 전통의 왕조가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리그 중반에 있었던 <IEM>의 전승 우승을 계기로 SKT T1은 2라운드를 7승 2패로 마무리하며 최종 우승까지 차지한다.

“롤판에서 제일 쓸데없는 걱정은 SKT 걱정이다”, “부진은 있어도 몰락은 없다” 등의 여러 명언들이 생기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규 시즌 내내 최강팀의 면모를 보이며 일찍이 리그 1위에 안착한 <ROX 타이거즈>와 <KT 롤스터>까지 3강 구도를 이어온 리그이기도 하다.

2016 LCK 스프링은 <라이엇 게임즈>에서 발표한 2016 LCK 운영방안에 따라 OGN에서 단독으로 중계하는 마지막 리그이기도 했으며, 용산 e-Sports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마지막 대회기도 했다.

승강전에서는 챌린저스 상위팀인 <ESC Ever>와 <MVP>가 롤챔스 하위팀인 <스베누 소닉붐>과 <콩두 몬스터>를 제압해내며 승강에 성공한다.

 

2. 코카콜라 2016 LOL Champions Korea Summer(이하 LCK 서머)

앞서 언급했듯 <OGN>과 <SPOTV GAMES>의 이원 중계가 진행된 첫 시즌이다. 기존과는 다른 일요일을 뺀 주 6일 편성됐다.

시즌 초반은 5승 1패를 기록한 SKT T1을 제외하면 혼돈의 도가니였다. 롤챔스가 리그제로 바뀐 이후로 처음 전승팀이나 전패팀이 나오지 않은 리그인 것을 보면 얼마나 치열했는지 알 수 있다.

시즌 중반부를 넘어가며 뒤늦게 시동이 걸린 <ROX 타이거즈>가 매섭게 추격하며 리그 1위를 탈환하고, <삼성 갤럭시>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중반부에 3위를 기록하며 시즌 다크호스로 등극한다.

결국 정규 시즌은 <ROX 타이거즈>, <SKT T1>, <KT 롤스터>, <삼성 갤럭시> 순으로 1,2,3,4위가 되며 종료됐다. <KT 롤스터>가 명경기 끝에 <SKT T1>을 잡으며 결승전에 진출하지만 우승에 너무나 목말라 했던 <ROX 타이거즈>가 우승을 차지한다.

그런데 LCK 서머 종료 이후부터 <삼성 갤럭시>의 비상이 시작됐다.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선발전에서 자신들에게 3:0의 치욕을 안겼던 <KT 롤스터>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하며 락스, SKT와 함께 롤드컵에 진출하며, 준우승을 해낸다.

승강전은 롤챔스 하위 순위인 <ESC 에버>와 <CJ 엔투스>, 챌린저스 우승과 준우승 팀인 <콩두 몬스터>와 <스베누 코리아>가 맞붙었다.

그 결과 <ESC 에버>와 <콩두 몬스터>가 롤챔스에 이름을 올렸고, <CJ 엔투스>와 <스베누 코리아>는 고배를 마신다.

 

3. 2016 LoL KeSPA Cup(이하 케스파컵)

케스파컵은 <한국 e스포츠 협회>주관으로 펼쳐지는 단기 토너먼트 리그다. 지난 2015년 케스파 컵에서 <ESC 에버>가 <SKT T1>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케스파컵은 <ROX 타이거즈>가 <SKT T1>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으며, <콩두 몬스터>가 준우승을 차지하며 내년 시즌의 가능성을 선보이기도 했다.

 

4. SPOTV GAME(이하 스포티비)의 중계문제

2016년 한 해 동안 국내 LOL 리그에서 크게 이슈가 된 주제로 필자는 스포티비의 중계 문제를 꼽았다.

스포티비의 중계가 시작된 LCK 서머 리그부터 스포티비의 독점 중계로 진행된 케스파 컵까지 한 해 동안 중계에 관한 자잘한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잦은 퍼즈로 인한 경기 중단, 너무 오래 걸리는 경기 간 준비시간 등으로 인해 팬들과 스트리밍 시청자들은 물론 해설자들까지 경기를 얼마 하지 않아 지쳐버리는 사태가 종종 발생했다.

LOL 게임의 특성상 경기가 길어지면 현장 관람객들의 귀가 시간이 위협받는 경우가 있는데 스포티비의 느린 경기 진행으로 인해 끝까지 관람하지 못하는 관람객들이 속출하기도 했다.

1년 시즌 내내 문제가 계속되며 팬들은 개선을 요구했지만 이내 한 해를 장식하는 케스파컵의 결승전까지 퍼즈가 이어졌다.

이미 올 한해 동안 홍역을 앓은 만큼 내년 시즌에는 개선된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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