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우려먹기 정책, 미완의 게임 출시 등으로 수익 하락

그야말로 고집 있는 행보다. 캡콤이 다시 한 번 자사의 인기 프랜차이즈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를 리마스터해 현세대기로 출시한다.

이미 꾸준한 리마스터 시리즈를 선보이며 일부 유저에게는 비난을 사고 있는 캡콤은 바이오 하자드6을 시작으로 4편과 5편 모두 현세대기 Xbox One, PS4로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작 이번 리마스터 버전이 기존 PC 버전과 비교해 크게 나아진 것이 없다는 해외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 캡콤의 리마스터 정책에 대한 유저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바이오 하자드6가 DLC를 포함한 리마스터 버전으로 돌아온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평론가들은 현재 캡콤의 가장 큰 문제는 신작을 개발하는 것을 두려워 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는 내부 임원들의 기조다. 츠지모토 켄조 대표는 “팔리지 않는 게임을 만들지 마라”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걸로 유명하다.

그리고 게임 외적인 부분에 대한 무리한 투자나 최근 유저들의 비난을 사고 있는 와인 사업 진출 등 여파도 게임 쪽 매출 하락세를 이끄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엇보다 파이널 파이트로 유명한 오카모토 요시키 프로듀서를 비롯해 미카미 신지, 카미야 히데키, 후나미즈 노리타카, 이나후네 케이지 등이 퇴사, 개발을 견인할 인력이 없다.

현재 내부에는 개발자 출신의 임원이나 경영진이 없는 상태라는 것. 그러다 보니 사업 위주의 경영을 이끄는 경영진과 개발자 사이에 큰 격이 존재하고 이로 인해 신작 게임 제작이 어렵게 됐다.

미완성 된 게임의 출시라는 오명을 쓴 스트리트 파이터5

또한 대형 게임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면서 기존 게임 시리즈를 우려 먹는 정책과 무리한 DLC 정책을 남발하는 점, 미완성 게임 출시 등의 비판 등도 거세지고 있다.

최근 스트리트 파이터5는 미완의 게임성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아케이드 모드와 트레이닝 모드가 전무하고 스토리 모드는 한 캐릭터다 2~3판의 대전으로 끝났다.

아수라의 분노 게임의 최종화 DLC 사태를 비롯해 스트리트 파이터X철권의 언락 콘텐츠 DLC, 퀵 콤보 시스템 DLC 사건 등도 소비자의 원성을 산 사례다.

여기에 출시 이후 1년 정도 지나면 ‘완전판’ ‘확장판’ 개념의 시리즈를 재 출시하고 있으며, 3~4년 이내 리마스터 해 선보이는 이해하기 힘든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오랜 시간 지나 다시 모습을 드러낸 바이오 하자드 제로

이 같은 기조는 해외 판매량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캡콤의 전 타이틀 판매량은 경쟁 회사인 세가와 반다이남코, 스퀘어에닉스에 비해 한참 모자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여기엔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의 부진이 크다. 캡콤을 대표하는 게임 바이오 하자드는 잦은 게임성 변경과 정체성 혼란 등으로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실제로 바이오 하자드6은 예측 판매량 700만장에서 한참 모자란 490만장을 기록했다.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는 출시할수록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그나마 몬스터 헌터 시리즈가 선방을 해주며 버티고 있지만 이 역시 경쟁작들의 출현으로 나눠 먹기 경쟁 분위기로 확장되고 있다.

이는 2022년까지 전 세계 디지털 콘텐츠 제공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캡콤의 발표와 상반되는 모습이다. 캡콤은 2012년도 언론을 통해 자사의 목표 및 비전을 공유했다.

그러나 현 추세라면 이는 달성할 수 없는 목표로 보인다. 과연 캡콤이 언제까지 현재의 정책을 유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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