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키에이지 정착기’는 게임을 좋아하는 콘스탄틴(닉네임)이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서비스하는 MMORPG ‘아키에이지’를 시작해 겪는 좌충우돌 모험담을 가이드 형태로 풀어내는 코너입니다. 수개월 간의 대장정을 함께 떠나보시죠.

긴 여정 끝에 베로에에 도착한 콘스탄틴. 이곳에 있는 도서 수집가 남천으로부터 엘피스의 아들 아일이 있는 곳을 알게 되죠. 아일은 혼돈의 칼에 의해 푸른 황혼의 목소리라는 약을 다량으로 복용해 세뇌가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이에 세뇌를 풀 해독제를 만들어 아일이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콘스탄틴은 남천의 말대로 아일이 잡혀갔다는 궁전 2층 외곽에 다다랐습니다. 저 멀리 납치된 아이가 보였고, 혼돈의 칼 암살자와 정보원이 주변을 지키고 있었죠. 이들을 간단히 제압한 뒤 아이에게 다가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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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납치된 아이를 만났다


아이는 환각제로 인해 최면에 걸려 정신을 잃은 상태였죠. 해독제를 먹이니 정신을 차렸습니다. 정신을 차리자마자 아이가 한 말은 “넌 이제부터 동방 이슈바라의 왕세자 이산이다”였죠.

혼돈의 칼은 아이에게 환각제를 먹인 뒤 자신이 이산이라고 생각하도록 세뇌를 시킨 것이었습니다. 이산은 현재 실종된 상태로 아이를 이산으로 둔갑시켜 죽인 뒤 왕세자가 죽었다고 할 셈이었죠.

그런데 청천벽력 같은 말이 아이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아이는 자신이 아일이 아니라고 했죠. 이 아이는 본인과 함께 끌려온 아이가 하나 더 있는데, 혼돈의 칼이 그 아이를 뼈의 땅에 있는 암살자 훈련소로 보내라고 했다는 걸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배신자에게 쓴맛을 보여줄 녀석이라고까지 말했다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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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에에서 찾은 아이는 엘피스의 아들 아일이 아니었다


그 순간 엘피스가 나타났습니다. 엘피스는 뼈의 땅에 있는 암살자 훈련소에서 자신도 훈련을 받은 기억이 난다고 했습니다. 같이 납치된 아이들과 목숨을 건 훈련을 매일 받았다고 했죠. 그는 또 그곳이 혼돈의 칼을 배신한 자들의 자식을 납치해 암살자로 키우는 훈련소인 듯하다며, 잊고 싶었지만 명령을 받고 죽인 많은 사람 중 누군가가 자신의 부모였던 것 같다고 절망했습니다.

하지만 절망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습니다. 뼈의 땅으로 가 아일을 구해야 했죠. 이내 슬픔에서 벗어난 엘피스는 콘스탄틴에게 우선 뼈의 땅 서쪽에 있는 아이오나 마을에서 만나자고 말하며 다시금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콘스탄틴은 뼈의 땅으로 가야했지만 하슬라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 하나 더 있었죠. 아사지 공을 밀어내고 국왕 지안을 다시 베로에의 왕좌에 앉혀야 했습니다. 그러러면 아사지와 담판을 지어야 했죠. 아사지가 있는 궁전 옥상 전망대로 한 걸음에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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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에의 국왕을 밀어내고 권력을 차지한 아사지 공을 만난 콘스탄틴


콘스탄틴은 아사지에게 국왕의 실권을 빼앗고 허수아비로 만든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죠. 그러자 아사지는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그저 국왕이 주는 것을 신하된 도리로 받았을 뿐이라고 했죠.

국왕이 원한다면 언제든 물러날 것이지만 국왕이 자신이 물러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하며 건방지게 충고할 생각 말고 조용히 돌아가라고 콘스탄틴에게 말했습니다. 목숨이 두 개가 아니라면 다시는 이 문제를 꺼내지 않을 것이 좋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죠.

말이 통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위협까지 가할진 몰랐습니다. 국왕 지안의 말대로 사리사욕에 눈 먼 자가 맞는 것 같습니다. 아사지는 베로에의 모든 권력을 손에 쥐고 있어 힘으로 밀어붙이기엔 역부족이었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베로에 주변 사람들을 만나던 중 베로에 북쪽 공동 묘지 인근에 있는 타노라는 나이가 지긋한 한 남성으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아사지에게 약점이 하나 있다는 얘기였죠. 그것은 수집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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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지를 끌어내릴 묘책을 알려주는 타노 


그에 따르면 아사지는 하리하라 대륙 전역에서 귀한 유물을 모으고 있었죠. 원대륙 진출을 빌미로 주민들을 더 수탈하고 있는 이유도 유물을 수집하는 일에 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었습니다.

덕분에 한 가지 묘책이 있다고 타노가 말했죠. 아사지가 가장 갖고 싶어하는 유물을 내세워 왕의 복권을 흥정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아사지는 동방 이슈바라를 세운 류이진 장군의 청동검을 무척 갖고 싶어했다고 그가 말했습니다. 그 검은 이곳 모란 농장 근방에 묻혀 있었죠.

타노의 말이 사실이라면 콘스탄틴도 아사지를 끌어내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콘스탄틴은 타노가 모란 농장에 숨긴 류이진의 청동검을 찾아 베로에의 부야니에게 갔습니다.

부야니를 찾은 것은 아사지와 담판을 짓기 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하나 더 있다는 타노의 조언 때문이었죠.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부야니가 알려줄 거라고 타노가 말했습니다. 타노가 가치가 높은 류이진의 청동검을 순순히 내준 이유는 아사지의 횡포가 심했기 때문이죠. 또한 유물을 좋아해 보관 만큼은 확실할거라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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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틴은 아사지의 든든한 후원군인 근위대를 섬멸했다


류이진의 청동검을 들고 부야니를 찾은 콘스탄틴은 아사지와 담판을 지으려면 그의 근위대를 먼저 섬멸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사지가 무력으로 청동검을 빼앗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죠.

콘스탄틴은 베로하 지하로 내려가 근위 대원은 물론 대장까지 처치하며 아사지의 힘을 무력화시켰습니다. 이제 담판을 지을 시간입니다. 콘스탄틴은 다시 왕궁 옥상 전망대에서 만난 아사지에게 청동검을 받는 대신 권좌에서 물러나 왕을 복귀시키라고 말했죠.

그의 반응은 예상대로였습니다. 너 하나쯤은 가볍게 제압하고 검을 빼앗을 수 있다고 소리쳤죠. 콘스탄틴은 근위대를 섬멸했으니 무력으로 빼앗아보라고 호기롭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사지는 바로 꼬리를 내렸죠. 이내 그는 검을 받고 권좌에서 물러나겠다며 바로 국왕을 불러들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근처에 있던 신하에게 당장 선왕의 정자로 사신을 보내 국왕 지안을 불러들이라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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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아일을 찾기 위해 공간의 틈을 타고 뼈의 땅으로 가는 콘스탄틴


국왕의 복권 문제까지 해결한 만큼 뼈의 땅으로 넘어갈 시간입니다. 뼈의 땅은 누이아 대륙 북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엘프 종족의 시작 지점인 그위오니드 숲과 릴리엇 구릉지와 맞닿아 있죠. 하지만 육지를 통해 이곳으로 갈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대신 베로에 궁전 3층에 마련된 공간의 틈 포털을 이용하면 바로 뼈의 땅으로 갈 수 있습니다. 뼈의 땅에선 정말 아일을 만날 수 있을까요. 용의 뼈들이 즐비해 뼈의 땅이라 불리는 새로운 지역에서의 이야기는 28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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