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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가 9일 ‘리니지’ 17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브랜드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원작 기반의 모바일게임 2종을 개발하며, 모바일 환경에서 게임 정보를 살피고 소통할 수 있는 앱을 선보인다. 여기에 리니지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신규 사업을 전개하는 것은 물론 유저들이 서로 실력을 겨뤘던 전투 공간 토너먼트를 부활시키고, 유저의 계정 생성 연도에 따라 게임 아이템을 주는 빈티지 프로젝트를 도입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1977년 발사된 보이저 1호가 목성과 토성 탐사를 넘어 성간 탐사에 도전하는 것처럼 17살을 먹은 ‘리니지’도 또 다른 긴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며 “모바일을 통해 하나의 디스플레이에서 여러 콘텐츠를 동시에 누리는 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변화하는 환경에 맞는 사업을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MMORPG를 개척한 리니지가 새로운 도전을 통해 어느 곳에서나 만날 수 있는 환경 구축을 바탕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 같은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1998년 9월 상용화를 시작한 리니지는 서비스 15개월 만에 100만 회원 시대를 열었다. 2007년엔 단일 게임으로는 처음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9월엔 최고 동시접속자수 22만명을 기록하는 등 장기 흥행한 온라인게임의 표본이다.

이런 리니지가 ‘프로젝트L’과 ‘프로젝트RK’ 등 2종의 모바일게임으로 개발돼 새로운 경험을 준다. 이제 손 안에서도 다양한 장르의 리니지를 즐길 수 있는 것. 프로젝트L과 프로젝트RK는 각각 내년 상반기 테스트와 출시를 목표로 한다. 앱의 경우 원작의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된다. 

이날 행사에선 영화, 웹툰, 뮤지컬, 음악, 완구 등 리니지 IP를 활용한 신규 사업도 소개됐다. 이 중 피규어 상품이 오는 16일 처음 선보이며 신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013년 서비스가 종료된 전투 공간 리니지 토너먼트가 콜로세움으로 새롭게 다시 등장한다. 누구나 영웅이 되고 싶어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 부활 이유다. 토너먼트와 달리 동일 클라이언에서 구현돼 접근성이 높고, 결투 신청, 관전, 응원 기능이 추가된 점이 특징이다. 콜로세움은 내년 상반기 게임 내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빈티지 프로젝트를 통해 계정 생성 연도가 높은 유저는 더 높은 등급의 아이템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얻는다. 인벤토리에 묵혀뒀던 아이템의 가치가 현재에 맞게 높여주는 특별 혜택도 마련됐다. 이와 함께 과거 게임 설정을 반영한 신규 서버가 오는 16일 추가된다.

김택진 대표는 “이제 리니지가 또 다른 도전의 영역으로 향한다”며 “언제 어디에서나 리니지를 만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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