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게임업계 마케팅 유행 중 하나는 남성 빅모델을 앞세운 스타 마케팅이다. 찬바람이 불면서 스타 마케팅에도 변화의 바람이 스친다. 최근 몇몇 업체들이 남자 모델에 지친 소비자들의 분위기를 감지하고 걸그룹이나 유명 여배우로 모델 전략을 급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리 맛난 음식일지라도 비슷한 것을 계속 취하다 보면 물리 듯 남성 모델을 두둔했던 게임업계가 남모델에 둔감해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낌새를 알아채기 시작했다”며 “광고 모델 전략도 유행을 무시할 순 없겠지만 같은 방식이 반복되면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말했다.
 
1.jpg 먼저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온라인 액션 레이싱게임 '테일즈런너'를 알리는 모델인 걸그룹을 맞히는 '올 겨울 테런에 걸그룹이 온다' 티징 이벤트를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 
 
테일즈런너 홈페이지에서 걸그룹 멤버들의 목소리를 듣고 주인공을 맞히는 참가자는 푸짐한 선물을 얻는다. 추첨을 통해 정답자 5명에게 걸그룹 친필 사인이 담긴 폴라로이드 사진이 주어지며, 또 다른 정답자 100명에게 원플러스원(1+1) 선물이 지급된다. 걸그룹이 누구인지는 오는 30일 발표된다.
 
오는 28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세텍(SETEC) 컨벤션 센터에선 ‘테일즈런너 10주년 기념 생일파티’ 행사가 열린다.
 
2.jpg 넥슨은 최근 모바일 MMORPG '영웅의군단'의 리버스 업데이트에 앞서 홍보모델로 인기 걸그룹 AOA를 발탁하고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AOA는 영웅의군단 광고는 물론 게임 내에서 코스튬으로도 등장한다. 지난해 ‘짧은 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으로 3연타석 홈런을 친 AOA는 올해 여름 발표한 ‘심쿵해’로 인기를 이어갔고 이를 바탕으로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다.
 
이달 말 진행될 리버스 업데이트는 신규 콘텐츠 ‘신화강림’ 도입, 신화 레이드와 유적 탐사 개편, 4막 5장 최후의 날 시나리오 공개, 장비 규칙 변경 및 주문각인 삭제 등을 담고 있다. 오는 25일까지 리버스 사전 예약에 참여한 유저에게 5시즌 전설 티켓(선택형)과 즉석 선물 아이템 등이 증정된다.
 
3.jpg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신박 모바일 RPG '소울앤스톤'의 홍보모델로 인기 배우 하지원을 지난달 선정했다. 하지원은 '다모' '기황후' 등의 드라마에서 강렬한 여전사의 이미지를 보여준 대한민국 대표 배우다.
 
위메이드는 '소울앤스톤'의 영웅 중 암살자로 분한 여전사 하지원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이 포스터는 국내 대표 사진 작가 조선희와 함께 작업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소울앤스톤은 전사, 암살자, 마법사, 마검사 등 개성 있는 4종의 영웅이 펼치는 액션과 방대한 콘텐츠, 실시간 전투, 영웅 태깅 및 소환수 시스템을 내세운다. 현재 사전 등록에 30만명 이상의 유저가 몰릴 정도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관계자는 “올 상반기 차승원으로부터 촉발된 게임업계의 남성 모델 선호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피로감이 조금씩 쌓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몇몇 업체들이 이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게임성과 타깃층에 어울리는 모델 전략으로 방향을 틀어 여성 모델을 발탁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