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올해 지스타 참가업체가 확정된 가운데, B2C관에 주요 게임사들이 대거 불참해 국내 최대 게임쇼라는 말을 무색케 하고 있다.

지스타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내달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지스타2015'의 참가업체를 28일 발표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는 지난해보다 2.7% 성장한 2636부스로 마감됐고, 국내외 35개국 633개사가 참가한다.

전시장은 제1전시장 1~3홀, 제2전시장 4~5홀, 회의실(본·신관), 컨벤션홀, 그랜드볼룸, 오디토리움, 야외전시장, 영화의 전당 등을 이용한다.

B2C관은 작년처럼 2만6508평방미터 규모인 벡스코 제1전시장을 사용한다. 부스 규모는 118개사 1450부스로 넥슨, 넥슨지티, 네오플, 엔도어즈, 엔씨소프트, 네시삼십삼분(4:33), LG전자,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 등이 참가한다. 해외 업체로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를 만날 수 있다.

B2B관은 벡스코 제2전시장(1만9872평방미터) 전관을 사용한다. 보스 규모는 515개사 1186부스로 넥슨, 게임빌, 스마일게이트, 아이에이지웍스, 카카오, 컴투스 등의 국내 기업이 참가한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서울산업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공동관을 구성해 해외 바이어를 맞는다.

해외기업으로는 세가퍼블리싱코리아, 유니티코리아, 텐센트코리아, 트위치 등이 참가 신청을 완료했다. 여기에 해외 국가관으로는 영국, 대만, 스페인, 중국, 캐나다 등이 있다.

이번 지스타의 부스 규모는 전년 대비 B2C는 3.8%, B2B는 1.4% 성장했고, 참가 업체 및 국가 수 역시 각각 16개사, 2개국이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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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지스타 개최 현황

하지만 지스타의 꽃이라 할 수 있는 B2C관은 국내 주요 게임사가 대거 참여하지 않아 질적인 면에선 오히려 퇴보한 모습이다.

이번 지스타에서 B2C관을 찾은 관람객이 눈여겨 볼 부스는 넥슨, 넥슨지티, 네오플, 엔도어즈, 엔씨소프트, 4:33 정도다. 넥슨지티와 네오플, 엔도어즈는 넥슨 자회사인 만큼 결국 3개 업체의 부스로 압축된다.

네오위즈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넷마블게임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웹젠, 엑스엘게임즈,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워게이밍 등 지스타에 단골손님으로 출전했던 국내외 대형 및 중견 게임사가 모두 불참하면서 우울한 지스타가 예고되고 있다.

이는 게임 시장의 무게추가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기울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이 대세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면서 신작 온라인게임 수가 현저히 줄었다. 여기에 모바일게임이 대규모 전시를 통한 마케팅 효과가 미미하다는 이유로 출품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e스포츠와 연계된 행사가 늘어난 점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리그오브레전드 KeSPA컵(오디토리움), 피파온라인3 아시안컵(컨벤션홀 그랜드볼룸), 블레이드앤소울 월드 챔피언십(영화의 전당)이 지스타 기간 진행돼 관람객을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이밖에 참가업체 및 바이어를 위한 비즈니스 행사가 진행된다. 온라인 비즈니스 매칭 시스템을 통해 참가업체와 바이어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의 장이 마련된다. 컨퍼런스룸에선 독일, 미국 등 국내외 게임 시장을 대표하는 각 분야의 정상급 인사들이 연사로 나서 게임 산업의 현실과 유행, 전망에 대한 다양한 주제의 강의가 펼쳐진다.

조직위 관계자는 “참가업체는 물론 관람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부스와 비즈니스 부대행사, 각종 이벤트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이번 전시회가 위축된 국내 게임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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