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키에이지 정착기’는 게임을 좋아하는 콘스탄틴(닉네임)이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서비스하는 MMORPG ‘아키에이지’를 시작해 겪는 좌충우돌 모험담을 가이드 형태로 풀어내는 코너입니다. 수개월 간의 대장정을 함께 떠나보시죠.
안탈론이 이끄는 피투성이 군대가 십자별 평원 곳곳에서 출몰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콘스탄틴은 서둘러 시차일드 부두로 향합니다. 이곳에 있는 가려진 달의 저항군 모병관이 피투성이 군대에 맞설 자를 찾고 있기 때문이죠.
▲ 피투성이 군대를 막는 징조의 틈 퀘스트를 의뢰하는 가려진 달의 저항군 모병관
불탄 성 감시 야영지를 떠나 시차일드 부두에 도착한 콘스탄틴은 입구에서 모병관을 만났습니다. 모병관은 대륙 곳곳에서 저승과 연결된 틈이 발견되고 있고, 이 틈에서 안탈론의 명령을 받은 피투성이 군대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에 이를 막아달라고 요청하죠.
모병관이 의뢰한 것은 ‘징조의 틈’이라는 일일 퀘스트입니다. 게임 시간으로 오후 12시 진행할 수 있는 이 퀘스트를 통해 총 3단계에 걸쳐 차례로 등장하는 피투성이 군대(보병과 궁수, 병사와 원호병, 지휘관과 창병)를 처치해야 합니다. 3단계의 퀘스트를 모두 수행하면 총 1500점의 명예 점수를 얻을 수 있죠.
게임 내에서 오후 12시가 되면 ‘어디선가 질서정연한 군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라는 메시지가 화면 중앙 상단에 뜨게 됩니다. 징조의 틈이 열리고 피투성이 군대가 쳐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말이죠.
징조의 틈은 십자별 평원 내 몇몇 특정 위치에서 열립니다. 이에 메시지가 뜨면 징조의 틈이 열리는 곳을 찾은 뒤 그곳으로 집결해야 합니다. 말 그대로 군대가 쏟아져 나오는 만큼 공격대를 구성해 이들을 막아내야 하죠.
▲ 공격대를 구성해 징조의 틈에서 쏟아져 나오는 피투성이 군대를 막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피투성이 군대는 필드에서 만나는 일반 몬스터보다 공격력과 방어력, 체력이 높습니다. 또한 단계가 높아질수록 더 강력해지죠. 출현하는 수 역시 수십 마리에 달합니다. 몬스터 하나만 건드려도 몇 마리가 우르르 몰려 오기도 하죠.
3단계까지 막아냈다면 파괴신의 돌격대장(신화 등급)이 등장하고, 이를 처치하면 피투성이 군대를 이끄는 강력한 보스 몬스터 안탈론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안탈론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안탈론은 원대륙이 멸망하기 전인 2000년전 에페리움 왕 로안드로스의 신하이자 그의 조언자로 불린 인물입니다. 하지만 다른 차원의 악마인 나차쉬를 숭배하면서 전쟁을 일으키게 되죠.
현재는 피투성이 군대의 세력을 넓히고 이 세계에 침략을 일삼으면서 파괴의 신 키리오스를 재림시켜 세상을 지배하려는 야욕을 품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안탈론은 십자별 평원에서 열리는 징조의 틈에선 만날 수 없죠.
▲ 신화 등급의 악마형 몬스터 파괴신의 돌격대장
게임 시간으로 오후 6시 열리는 원대륙 징조의 틈에서 돌격대장을 쓰러뜨리면 안탈론이 등장합니다. 안탈론 처치 시 타락한 파괴신의 세트 아이템과 안탈론 인형(가구)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안탈론 인형은 완공된 자신의 집에 설치할 수 있는데, 이 때 상호작용 기능을 통해 안탈론 최후의 전언 영상을 감상할 수 있죠. 이 영상에서 안탈론은 “내 그림자를 쓰러뜨리다니 기대했던 것보다 만족스럽구나. 다음 여흥을 기다리겠다”고 말하며 사라져 실제 안탈론이 앞으로 등장할 것을 예고합니다.
콘스탄틴은 40명으로 구성된 공격대의 일원으로 참여해 징조의 틈에서 쏟아져 나오는 피투성이 군대를 모두 무찔렀죠. 두 마리의 돌격대장까지 처치해 가뿐한 마음으로 시차일드 부두의 모병관에게 돌아와 이를 보고합니다.
피투성이 군대와 첫 일전을 벌인 콘스탄틴은 긴장을 풀겸 잠시 쉬러 시차일드 부두의 여관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여관 입구에서 콘스탄틴에게 도움을 바라는 이들이 나타나죠. 정말 한시도 쉴 틈을 주지 않습니다.
▲ 불탄 성 무기고에 있는 히에로니무스의 영혼을 해방해 달라고 요청하는 버지니아
여관 입구에서 만난 토벌대 부관 버지니아는 저주받은 회랑에 있는 히에로니무스를 처치해달라고 의뢰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히에로니무스는 티베리온의 태자였는데, 악마의 저주를 받아 불탄 성에 남게 돼죠. 십자별 평원을 지켜야 할 임무를 갖고 있는 만큼 그의 영혼을 해방시켜야 한다고 버지니아가 말합니다.
이어 버지니아의 옆에 있던 토벌대 보급관 클라리사는 불탄 성 무기고에서 큰 일이 꾸며지고 있는데, 이를 확인하려면 불탄 성을 장악하고 있는 피 묻은 손들을 처치해야 한다고 전하죠.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았던 피 묻은 손을 또 만나야 한다니요.
피 묻은 손이 개입됐다는 것을 안 이상 그냥 넘길 순 없습니다. 콘스탄틴은 여관에서 쉬는 것은 잠시 뒤로 미루고 십자별 평원 북쪽에 있는 불탄 성으로 향합니다. 불탄 성은 원래 십잡별 평원을 지배하던 시차일드 백작 가문의 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차일드 백작이 독립을 선언하면서 이에 분한 두 왕관의 군대가 그를 응징하고자 성 점령에 나섰죠. 두 왕관의 파상공세로 벼랑 끝에 몰린 시차일드 백작은 결국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지르고 맙니다. 바로 악마를 불러낸 것이죠.
▲ 누이아 대륙의 두 번째 인스턴스 던전이 위치한 불탄 성 전경 모습
이후로 악마 전쟁이 시작되면서 시차일드 백작의 성은 불타오르게 되고 불정령과 가고일 등 악마형 몬스터가 우글거리게 됩니다. 이런 성을 누이아와 하리하라 대륙에서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 암살자 조직인 피 묻은 손이 본거지로 사용하고 있죠. 피 묻은 손에게 본때를 보여주고, 히에로니무스의 영혼을 해방시켜야 합니다.
불탄 성 무기고는 가랑돌 평원에 위치한 칼바람 폐광에 이은 누이아 대륙의 두 번째 인스턴스 던전입니다. 31레벨부터 입장 가능한 이 던전은 5인 파티로 공략할 수 있습니다. 칼바람 폐광처럼 던전 입구에서 숙련자(고레벨)와 함께 최종 보스를 처치하는 퀘스트도 받을 수 있죠.
콘스탄틴은 숙련자인 55레벨 유저와 함께 불탄 성 무기고에 진입합니다. 이 던전은 무기고 정문에서 시작해 손가락 수집가의 초소와 그을린 화약고를 지나 저주 받은 회랑에 이르게 됩니다. 퍼즐 요소가 존재하지 않고, 구조가 단순해 적을 처치하면서 통로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최종 보스 히에로니무스를 만날 수 있죠.
▲ 불탄 성 무기고는 맵 구조가 단순하다
먼저 손가락 수집가의 초소를 지키는 창고지기 쇼블이 첫 보스로 등장합니다. 반경 내 대상에게 폭발 피해를 주는 술통 폭탄을 주의하면 쉽게 처치할 수 있습니다. 통로의 적을 제압하며 그을린 화약고에 이르면 두 번째 보스 불꽃파수꾼 윈터스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대상에게 3초 후 폭발해 즉사시키는 지옥 번개와 자폭 정령이 소환되는 운석충돌 등의 기술을 사용하는 만큼 무빙에 신경쓰면서 윈터스를 상대해야 합니다. 윈터스를 쓰러뜨렸다면 저주 받은 회랑에서 최종 보스인 승천하지 못한 태자 히에로니무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 불탄 성 무기고 최종 보스 승천하지 못한 태자 히에로니무스
히에로니무스는 즉사기가 위협적입니다. 즉사기 발동 시 히에로니무스의 아들이 소환되는데, 이 때 아들이 생성한 보호막 안으로 이동하지 못하면 바로 죽게 됩니다. 이에 즉사기를 시전하면 빠른 이동으로 보호막 안에 들어가야 합니다.
숙련자와 함께 히에로니무스를 안식에 들게 한 콘스탄틴은 시차일드 부두로 돌아와 버지니아에게 임무를 완료했다고 전합니다. 버지니아는 감사의 뜻으로 바지 방어구를 선물로 줍니다.
▲ 가려진 달의 저항군 서신을 전달하고자 황금 평원으로 떠나는 콘스탄틴
이제 정말 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입구에 있는 모병관이 할 말이 있나 봅니다. 그에게 다가가자 대뜸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오스트 가신단의 앞잡이가 가려진 달의 저항군을 감시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에 이들의 감시 대상이 아닌 콘스탄틴으로 하여금 서신을 정보원 제페토에게 전달해 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오스트 가신단은 어떤 존재일까요. 모병관의 간절한 부탁에 콘스탄틴은 서신을 전달하기로 하죠. 정보원 제페토는 황금 평원의 초입에 있는 해오름 마을의 여관에 있습니다. 이제 십자별 평원을 떠날 때입니다. 황금 평원은 두 왕관의 남서쪽으로 난 큰 길을 따라 가면 이를 수 있는 지역입니다. 황금 평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15부에서 계속됩니다.
김준완 기자
jjun@gamep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