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의 관계에서 첫인상은 호감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
 

게임은 정식으로 서비스가 진행되기 전까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단계를 거친다. 그 과정에서 게임은 보통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올해 하반기 들어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MMORPG ‘검은사막’ 역시 1차 비공개 테스트로 처음 선을 보였다.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 이번 테스트는 초보 퀘스트, 흑정령 퀘스트, 하우징, 길드, 지역 공헌도, 무역, 유저 간 전투(PvP) 등 매일 한 가지 테마가 선정돼 총 7개 테마로 유저들을 맞았다.

 

‘검은사막’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대체로 만족할만한 첫인상을 심어줬다. 먼저 게임의 첫인상에서 호감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그래픽 부분에서는 합격점을 줄 수 있을 듯하다. 밝고 화사한 느낌의 전체적인 배경 그래픽과 세세하게 표현된 오브젝트 등은 게임에 빠져들게 한다.

흔들리는 수풀과 함께 수면 반사, 햇살 등의 광원효과도 우수한 편이다. 특히 실제 24시간이 게임 속에서 4시간으로 구현됐는데, 낮에서 밤으로 변경 시 시간 변화에 따른 분위기를 잘 담아냈다. 밤에 비까지 내릴 경우 유저는 시야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처럼 현실감이 높아 불편한 요소로도 작용하지만 상당수 유저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검은사막’의 첫인상을 호감으로 이끄는 데 액션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비교적 커다란 체구로 구현된 캐릭터로 화살표 키와 액티브 스킬 등을 조합해 연속 발차기, 찌르기 등 다채로운 콤보 액션이 가능하다. 여기에 적절한 이펙트와 효과음이 어우러져 타격감 역시 나쁘지 않다. 다만 전투와 이동 시 캐릭터의 모션이 매끄럽지 못한 점은 옥에 티다.

 

 

일별 테마로 선을 보인 주요 콘텐츠도 만족감을 줬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메인 임무 격인 흑정령 퀘스트는 레벨 대에 맞는 사냥터의 미션을 이동 없이 받을 수 있도록 하며, 탈것과 장비 아이템 등을 보상으로 지급해 활용도가 높다.

여기에 유저만의 주거공간인 ‘하우징’, 퀘스트 수행 등을 통해 평판을 올려 특산물을 얻거나 무역로 등을 개척할 수 있는 ‘지역 공헌도’, 시세 차이를 통한 거래로 돈벌이 수단이 되는 ‘무역’, 공성전·PK(Player Kill) 등의 PvP 콘텐츠 등은 게임의 몰입도를 한층 높여준다.

 

이렇듯 ‘검은사막’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좋은 첫인상을 심어줬는데, 편의를 높여주는 시스템 부족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게임의 기초적인 정보를 알려주는 툴팁 부족을 비롯해 불친절한 퀘스트 네비게이션, 복잡한 스킬창 등 게임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주는 편의 시스템은 다음 테스트 버전에서 반드시 강화되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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