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보라스 소셜스필엔터테인먼트 대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15(NDC 15) 현장에서 넥슨의 신작 모바일게임 ‘레거시퀘스트’가 처음 실체를 드러냈다.

NDC 15 둘째 날인 2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첫선을 보인 ‘레거시퀘스트’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소재한 모바일게임사 소셜스필엔터테인먼트가 개발했다.

2010년 4월 설립된 소셜스필은 락스타게임즈 출신의 개발자 7명을 포함해 총 20명의 직원을 보유하며, 처녁작으로 낚시게임 ‘타이트라인즈피싱’을 선보였다.

넥슨과 파트너십을 맺게 된 계기는 이후 출시된 ‘아스트릭스앤프렌즈’를 통해서다. 이 게임을 계기로 소셜스필은 넥슨과 지난해 5월 차기작 ‘레거시퀘스트’의 글로벌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레거시퀘스트’는 한때 명예로운 가문이었으나 악에 맞서다 힘을 잃어 가세가 기운 가문을 다시 일으켜 과거 영광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 액션 RPG다. 이에 유저는 가문의 수장이 되어 이야기를 풀어가게 된다.

이 작품은 던전 탐험을 통해 몬스터를 사냥하고, 이 과정에서 얻은 경험치와 전리품으로 스킬을 향상시키고 아이템을 제작하는 것이 주된 플레이 형태다.

게임을 처음 접하게 되면 세련된 복고풍 그래픽이 눈에 들어온다. 폭넓은 유저층을 확보하고자 이 같은 그래픽을 도입했다고 소셜스필의 마이크 보라스 대표가 밝혔다.

출시 버전에선 지하 묘지, 화산, 늪, 빙하, 모래 사막 등 다양한 환경에 기반한 7개 던전이 선을 보인다. 각 던전은 10개 층으로 구성되며 골렘, 영혼 약탈자, 유령 등 다채로운 외형의 몬스터가 유저를 괴롭힌다. 던전 꼭대기인 10층에선 최종 보스를 만날 수 있고, 던전별로 보통부터 극악까지 여러 난이도가 마련돼 도전욕을 자극한다.

‘레거시퀘스트’는 ‘캐릭터의 죽음’을 색다르게 해석한 점이 눈에 띈다. 플레이 중 유저가 쓰러지면 부활하지 않고, 그간 몬스터 사냥을 통해 회수한 ‘소울’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힘이 해제된다. 이 힘은 다음 자손 캐릭터에 계승돼 더 강력한 몬스터와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부활 아이템을 사용해 죽은 자리에서 다시 살아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를 자주 사용하면 소울 소모량이 점점 증가해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에 마이클 보라스 대표는 제자리 부활보다는 자손에게 소울을 넘겨 다시 육성할 것을 추천했다.

또한 캐릭터가 던전 탐험 중 죽게 되면 아이템을 떨군다. 이는 해당 던전에 그대로 남게 돼 다른 유저도 이를 획득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물론 죽은 캐릭터의 자손으로 아이템을 되찾을 수도 있다.

캐릭터가 죽을 경우 아이템을 떨구는 것은 과거 온라인게임에서 볼 수 있던 시스템이나 모바일게임에선 이례적이다. 이는 명검 엑스칼리버처럼 영웅은 죽어도 무기가 지닌 명성은 대대로 남는다는 것을 착안해 도입했다는 게 보라스 대표의 설명이다.

파티 플레이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길드 동료들과 함께 연습하며 보다 강력한 영웅을 키울 수 있는 ‘히어로 트레이닝’이라는 콘텐츠도 만날 수 있다.

보라스 대표는 “‘레거시퀘스트’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액션 RPG를 모토로 개발된 작품”이라며 “오는 7월말 소프트론칭을 거쳐 연내 글로벌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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