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븐’이 출시 초반 오픈마켓 차트 정상을 석권하면서 인기 요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액션 RPG ‘레이븐’은 지난 12일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동시 출시됐다.

서비스 하루 만에 앱스토어 인기 1위, 이틀 만에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에 오른 데 이어 5일만인 17일 오전,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위를 차지했다. 누적 다운로드는 80만건, 일일이용자수(DAU)는 50만명을 돌파했다. 출시 초반 성과로는 폭발적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다.

이처럼 ‘레이븐’이 출시 초반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으로는 유저들의 눈높이를 맞춘 고품질 그래픽과 쉬운 게임성, 남다른 아이템 수집의 재미가 꼽힌다.

‘레이븐’은 동일 장르로 시장에서 성공한 네시삼삽삼분의 ‘블레이드’가 주 비교 대상이 되고 있는데, 이는 두 작품이 유사한 게임성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레이드’는 출시 당시 언리얼엔진3로 구현된 중세 판타지풍의 고품질 그래픽과 우수한 액션성을 내세우는 등 대작 액션 RPG 표방해 호응을 얻었다.

‘레이븐’ 역시 이와 다르지 않지만 그래픽 품질과 쉬운 게임성 등에 있어 ‘블레이드’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레이븐’의 액션성은 ‘블레이드’를 넘어선다고 평가하기 어렵지만 그래픽은 한층 섬세한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큼지막한 캐릭터에서 나오는 웅장하면서도 화려한 스킬 이펙트가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 같은 화려한 그래픽은 자동전투에서 빛을 발한다. 모바일게임의 경우 남는 시간에 즐기는 플랫폼의 특성상 자동전투가 선호되고 있는데, 이때 화려한 그래픽은 관전의 재미를 높여 지루함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깔끔한 메뉴 구성과 장비의 효용성을 하나의 수치로 단순화해 아이템 변경을 용이하도록 하는 등 직관적인 유저 인터페이스(UI)가 도입돼 액션 RPG라는 하드코어 장르임에도 접근성이 높다.

RPG의 핵심 흥미요소 중 하나인 아이템 수집의 재미가 남다른 점도 ‘레이븐’의 매력이다. 이 작품은 출시 버전에 1000여종의 장비 아이템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반>고급>희귀>영웅>전설>신화 등 6개 등급에 따라 다양한 옵션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또한 사용하지 않는 장비를 재료로 아이템의 레벨을 올려 능력치를 상향시키고, 합성을 통해 최고 레벨의 두 개 장비를 결합해 상위 등급의 장비를 얻을 수 있다. 헤븐 스톤이라는 재료 아이템으로 상위 등급의 장비를 얻는 ‘승급’과 동일한 두 장비를 합해 40레벨까지 확장시키는 ‘초월’ 등 여러 강화 요소로 아이템을 수집하는 재미가 상당하다.

넷마블은 ‘레이븐’이 출시 초반 가파른 인기 상승세를 타면서 기존 인기작인 ‘몬스터길들이기’와 ‘세븐나이츠’ 등과 함께 대표작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롱런하는 모바일게임을 만들기 위한 서비스 능력에 있어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의 협력과 TV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도 인기 확산에 불을 지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레이븐’은 인기와 흥행을 동시에 이끌고 있는 만큼 롱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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