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유명 콘솔게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 있다. 이는 다름 아닌 ‘킹덤언더파이어’ 시리즈다. ‘킹덤언더파이어’는 지난 2000년 PC패키지 RTS 게임으로 출발했다. 이후 2004년 RTS가 아닌 액션과 전략이 섞인 X박스 타이틀 ‘킹덤언더파이어:크루세이더’를 시작으로 세 편의 작품이 출시됐으며 전 세계 약 2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려 국산 콘솔게임의 자존심으로 불리기도 한다.


현재 이 작품은 지적재산권(IP)이 활용된 2종의 온라인게임이 개발되고 있다. ‘킹덤언더파이어’의 인기비결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대규모 부대전투의 액션을 흥미진진하게 담아낸 점이 꼽힌다. 하나의 영웅 캐릭터를 앞세워 다수의 부대원을 통솔하며 적에 맞서 전략적인 전투를 화끈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킹덤언더파이어’ 시리즈의 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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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킹덤언더파이어’의 재미가 온라인 플랫폼에 구현된 CJE&M넷마블의 부대전쟁 MMORPG ‘모나크’가 18일부터 공개서비스에 돌입한다.

부대전쟁이 구현된 ‘킹덤언더파이어’ 시리즈처럼 한 화면에 다수의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것을 온라인에서 구현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마이어스게임즈는 자체 개발한 토종 엔진으로 한 화면에 수천 개의 캐릭터를 담아내는데 성공했고 이를 통해 실감나는 대규모 부대전투의 재미를 ‘모나크’를 통해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모나크’는 유라테스 대륙을 배경으로 제국에 황제를 세우기 위한 ‘주교’와 ‘공화’두 파벌 간의 대립을 담고 있다. 이 작품에서 유저는 두 파벌 중 하나에 속해 영웅 캐릭터의 지휘관이 되어 25명의 부대원을 통솔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다.


영웅 캐릭터는 최전방에서 전투를 이끌어 나가는 ‘나이트’, 정찰이나 별동대 역할을 하는 ‘레인저’, 후방에서 적을 공격하거나 아군을 지원하는 ‘클레릭’ 등 세 가지로 나뉜다. 부대 병과 역시 저마다 특징이 다른 궁수, 창병, 마법사 등이 존재한다.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부대도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 부대는 하급, 중급, 고급, 정예, 최정예로 레벨이 상승하며 이를 통해 외형이 바뀌는 것은 물론 전투 능력도 향상돼 보다 강력한 부대가 된다. 또한 동료 영웅의 직업과 부대 병과에 따라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전략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다.


‘모나크’의 전쟁 콘텐츠는 크게 ‘공성전’과 ‘약탈전’으로 나뉜다. 공성과 수성으로 나뉘어 1만 이상의 영웅과 부대가 성을 두고 벌이는 공성전은 성문, 성벽, 방책, 타워 등 다양한 시설물이 전략적으로 활용돼 규모의 전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약탈전은 ‘모나크’의 부대전투를 빛나게 하는 콘텐츠 중 하나다. 약탈전은 다시 마차약탈과 마을약탈로 구분된다. 마차약탈은 성주에게 이송되는 세금과 재화를 담은 수송 마차를 반대 파벌이 습격해 이를 취할 수 있는 콘텐츠다. 세금이 발생하는 성의 마을 이권을 노릴 수 있는 마을약탈은 상시적으로 발발하는 것은 물론 점령 길드의 세수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치열한 전투가 펼쳐진다.


넷마블은 지난해 8월 ‘모나크’의 첫 테스트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세 번의 담금질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모나크’의 공개서비스 버전에서는 공성전과 약탈전이 모두 선을 보인다. 여기에 여성 캐릭터로만 구성된 ‘여성부대’와 길드원 간 결속력을 다질 수 있는 길드 던전이 추가된다. 10층으로 구성된 헬게이트 던전도 4층까지 공개된다.


또한 유저들이 스트레스 없이 유저 간 전투(PvP)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요소들이 개선됐다. 무차별 공격을 막는 패널티 시스템이 적용된 것을 비롯해 같은 파벌끼리 서로 공격이 불가능하고, 한 번 퇴각한 유저를 계속 공격할 수 없도록 하는 시간제가 마련됐다. ‘모나크’의 홍보모델이 UFC 옥타곤걸 이수정이 등장하는 튜토리얼 형식의 체험판도 선을 보인다.


임형준 넷마블 부장은 “‘모나크’는 MMORPG만을 다년간 만들어온 개발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선보이는 작품”이라며 “‘부대전투’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유저들의 만족감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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