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거래 중계사이트인 아이템베이와 아이템매니아가 회원들의 성명, 전화번호, 주민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보험사에 넘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이들 중계사이트는 회원가입 시 필수인 이용약관과 개인정보 취급 방침 동의사항 외에 제3자에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동의사항이 마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3자에는 보험사들이 존재한다.

물론 회원가입 시 이용자의 동의가 있어야만 제3자에 정보가 제공되고, 이를 동의 안 한다고 해서 회원가입이 안 되는 것은 아닌 만큼 법적 문제는 없다.

하지만 회원가입 시 이들 약관에 무심코 동의를 선택한 이용자가 스팸 전화로 피해를 보는 사례들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

아이템베이 가입 후 보험사로부터 하루에도 수차례 전화가 오면서 스트레스를 호소한 한 이용자는 “회원가입 시 무심결에 모든 동의사항을 선택해 회원으로 가입했는데 보험사에 개인정보를 주는 사항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인지했다면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피해를 입고 있는 이용자 모두의 생각도 앞서 언급한 회원과 동일했다.

이와 관련 아이템베이 관계자는 “제3자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를 한 회원에 대해 보험사에 이를 제공했는데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면 앞으로 전화가 안 가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현대 사회인의 큰 스트레스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스팸 전화나 문자다. 성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은행이나 보험사로부터 대출, 상품 가입에 대한 전화를 받아봤을 것이다.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았지?’하며 무심코 넘어가는 게 대부분인데, 해킹에 의한 유출도 있겠지만 이처럼 인터넷 사이트 회원에 가입하면서 아무생각 없이 동의사항을 선택해 발생하는 것도 상당하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제3자 개인정보 제공 동의 등과 같은 것은 업체의 마케팅 수단 중 하나로 볼 수 있으며 이용자의 동의를 구해야 진행이 되는 만큼 회원가입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