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바일게임의 성장세에 밀려 위축된 온라인게임 시장에 업계는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온라인 게임사들이 ‘경쟁 작품’임에도?불구?한 목소리로 성공을 바라는 이유는 ‘아키에이지’가 온라인게임 시장에?온기를 불어 넣어줄 새로운 동력으로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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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는 ‘바람의나라’ ‘리니지’를 개발한 송재경 사단의 최신작이자 6년여의 개발기간과 400억원이 투입된 대형 MMORPG다. 이런 이유로 ‘아키에이지’는 ‘테라’ ‘블레이드앤소울’과 함께 빅3 MMORPG 구도를 형성하며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1월 출시된 ‘테라’와 지난 6월 오픈한 ‘블소’에 이어 올 겨울 빅3 MMO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는 ‘아키에이지’의 출시가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테라’ ‘블소’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아키에이지’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현재의 온라인게임 시장의 침체된 분위기가 장기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반면 흥행에 성공한다면 온라인게임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오랜 개발기간과 수백억 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급 게임이 시장에서 이에 걸맞은 성과를 내지 못하면 대형은 물론 중소 게임업체가 갖는 부담감은 더 커지기 마련이다. 엄청난 돈을 쏟아 부어도 실패하는 시장의 환경에서 선뜻 온라인게임 개발에 나서기가 어렵다는 것.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이온’ 출시 이후 대형은 물론 중소 게임업체가 많게는 수백억 원, 적게는 수십억 원 개발비를 투입해 서비스가 진행된 작품 중 흥행에 성공을 거둔 것이 손에 꼽히면서 경영난에 직면한 게임사들이 증가했다”면서 “여기에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의 급성장으로 온라인게임 전문 개발사의 침체가 가속화된 만큼 대박 흥행의 온라인게임 탄생이 분위기 전환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키에이지’의 성공은 개발사의 창작열에도 불을 지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키에이지’는 유저 스스로가 월드를 만들어 나가는 자유도가 높은 작품성을 지녔다. 이는 고정된 틀 안에서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에 익숙한 국내 유저들에 반하는 게임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작품에서 유저는 주거지역에 자신의 거처인 집을 짓거나 다양한 자원을 얻을 수 있는 텃밭을 일굴 수 있다. 여기에 배를 만들어 해상전투 즐기거나 악행을 저지른 유저를 재판대에 세워 대가를 치르게 할 수도 있다. 원정대를 결성해 국가를 세우는 것도 가능하다. 심지어 퀘스트 중간에도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

이처럼 ‘아키에이지’는 경쟁 MMORPG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콘텐츠들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에 ‘아키에이지’의 성공은 캐릭터 육성과 아이템 수집 등 반복적 플레이에 몰두된 ‘양산형 MMORPG’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게임사에 경각심을 심어 줄 수 있다.

오는 12일, 송재경사단은 ‘아키에이지’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비스 일정과 방향을 발표한다. 다섯 차례의 비공개 테스트로 공개서비스를 위한 담금질을 마친 ‘아키에이지’가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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