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이 출시 100여일 만인 지난 3월 처음 PC방 점유율(게임트릭스 기준) 정상에 올랐다. 이 작품은‘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앤소울’이 각각 출시된 5월과 6월 인기가 잠시 주춤했을 뿐 지난 7월 다시금 1위에 올라 현재까지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이며 꾸준한 인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완성도 높은 작품성, 무료에 가까운 서비스 정책, 정기적인 업데이트, 각종 e스포츠 대회가 인기비결로 꼽히는 ‘LOL’에 도전장을 내민 두 작품의 공세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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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밸브코퍼레이션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각각 개발한 ‘도타2’와 ‘블리자드올스타즈’는 이름만으로도 ‘LOL’을 압박한다. 특히 이들 작품은 ‘LOL’을 잡기 위한 뚜렷한 목적성을 갖고 선택됐다는 점이 위협적이라는 분석이다.

‘도타2’는 25%대의 PC방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LOL’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넥슨이 선택한 카드다. 넥슨이 보유한 2800만명의 회원과 AOS 장르 중 가장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도타’의 정식 후속작 ‘도타2’가 결합한 만큼 그 폭발력은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이스프로그가 개발을 총괄한 ‘도타2’는 힘, 민첩, 지혜 등의 특성으로 나뉜 90여개의 영웅이 등장하며 뛰어난 밸런스로 월드사이버게임즈는 물론 각종 e스포츠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블리자드올스타즈’ 역시 국내 RTS 시장은 물론 e스포츠를 주도한 ‘스타크래프트’의 철옹성을 무너뜨린 ‘LOL’에 상처 입은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블리자드가 던진 승부수다.

블리자드올스타즈’는 작품 자체로 메가톤급 폭발력을 지닌다. 이 작품에는 블리자드의 대표 게임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영웅으로 출현한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리치왕 아서스, 일리단 스톰레이지, 스랄, 실바나스 윈드러너,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와 함께 ‘디아블로3’의 디아블로, 티리엘, 임페리우스, 도살자, 악마사냥꾼, ‘스타크래프트’의 짐 레이너, 사라 케리건, 태사다, 제라툴 등 40여개의 인기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것.

영웅은 각 특성에 따라 크게 탱커, DPS, 서포트, 시즈 등 4가지로 분류된다. 이중 시즈는 공성에 특화된 영웅으로 기존 AOS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요소이며 이를 통해 보다 속도감 있는 전략 게임의 묘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LOL’의 수성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 작품이 가공할 파괴력을 갖고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내년 상반기 펼쳐질 외산 빅3 AOS 격돌에서 누가 웃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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