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곤 사단의 야심작 ‘삼국지를품다’가 3년여의 개발 기간 끝에 유저 앞에 나선다.

김태곤 엔도어즈 상무는 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KGC) 2012 현장에서 진행된 ‘넥슨-유니티 개발자의 밤’ 행사를 통해 PC와 모바일 플랫폼에서 동일한 플레이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게임 ‘삼국지를품다’의 정식서비스를 이르면 이달 말에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삼국지를품다의 김태곤 출사표’라는 부제로 펼쳐진 이날 행사는 넥슨과 유니티테크놀로지스가 공동으로 주최, 개발자를 비롯한 KGC 2012 관람객, 미디어 등 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김태곤 상무가 직접 내레이션에 참여한 출사표 영상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김 상무는 출사표 영상을 통해 대외의 부정적인 시각 등으로 위축되고 고전할 수밖에 없는 국내 게임시장의 현주소를 되짚었다. 또 개발자로서 갖는 고민과 노력을 ‘삼국지를품다’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줘 청중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출사표 영상 공개 후 김 상무가 ‘삼국지를품다’의 기획 의도 및 개발 과정 등을 발표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김 상무는 “신선한 아이디어와 최신의 기술력으로 세상에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게임 개발자의 역할이자 자부심이다”면서 “‘삼국지를품다’는 모바일 플랫폼이 생활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오늘날 세대를 위해 고전적인 소재를 진화된 형태의 게임으로 선보이고자 한 시도”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MMORPG와 웹 전략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삼국지를품다’는 PC 플랫폼의 하이 퀄리티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모바일의 접근성이 결합된 게임이다. 이 작품은 PC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콘텐츠는 모바일에서도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고 김 상무는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웹에서 가능한 것들을 모바일에 이식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개발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모바일 플랫폼의 단점인 낮은 시스템 사양을 극복하기 위해 PC에 적용됐던 데이터를 대폭적으로 감소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무선 인터넷이라는 낮은 네트워크 신뢰성으로 빈번히 발생하는 끊김 현상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 작업도 펼쳤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조작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실시간이 아닌 턴 방식을 선택했으며, 많은 캐릭터의 직접 조작보다는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조작 방식을 적용했다. 배터리 소모로 장시간 접속하지 못하는 만큼 필요한 것만 하고 빠르게 종료하는 플레이 패턴도 만들었다.

특히 모바일 플랫폼의 경우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속 가능한 뛰어난 접근성을 십분 활용해 식물을 재배하거나 건물을 짓는 등의 ‘매니징형’ 콘텐츠를 적용, 수시로 접속해 관리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했다.

이처럼 PC와 모바일의 완벽 연동을 위해 온 힘을 다한 김 상무의 ‘삼국지를품다’는 이달 중순 경 최종 비공개 테스트를 거쳐 이르면 10월 말, 늦어도 11월 초 정식서비스가 실시될 예정이다.

김 상무는 “‘삼국지를품다’의 PC와 모바일의 완벽 연동이 가능했던 것은 유니티 엔진이 있어 가능했다”면서 “양사의 개발진은 잦은 교류를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라고 유니티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의 뜻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삼국지를품다’의 서비스 이후 동시접속자수, 게임 순위 등의 인기 지표나 매출 등의 기대치에 목을 매기 보다는 처음 시장에 선보이는 멀티 플랫폼 게임인 만큼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데이비드 헬가슨 유니티 대표의 축하 영상 공개와 함께 윌리엄 양 유니티코리아 대표가 유니티 엔진으로 ‘삼국지를품다’의 개발을 진행한 김태곤 상무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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