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기념해 배틀로얄 스타일의 새로운 콘텐츠로 출시
'내부 전쟁' 확장팩 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 정식 출시 여부는 미정

블리자드의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가 오는 21일 새로운 콘텐츠 ‘약탈폭풍(Plunderstorm)’을 업데이트한다.

신규 콘텐츠 약탈폭풍은 이례적으로 공개 테스트(PTR) 서버가 아닌, 오늘(19일) 진행된 업데이트 발표 인터뷰를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이번 업데이트를 담당한 올란도 살바토레(Orlando Salvatore)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직접 해당 콘텐츠에 대해 소개했다.

약탈폭풍은 WoW의 20년 역사에서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독특한 콘텐츠로, 아라시 고원 내 ‘맥주 만’에서 펼쳐지는 60명 규모의 배틀로얄 모드다. 이곳에서 ‘술통다리 해적단’의 일원이 된 플레이어는 아라시 고원에서 열리는 약탈폭풍 토너먼트에 참가하게 된다.

올란도 살바토레(Orlando Salvatore)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올란도 살바토레(Orlando Salvatore)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서서히 맵을 좁혀오는 폭풍을 피하면서 최후의 1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른 유저들과 경쟁을 펼치는 것이 게임의 핵심으로, 캐릭터의 직업과 장비는 게임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즉,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게임에 참여해 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콘텐츠는 WoW의 서비스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한 이벤트로 기획됐다. 살바토레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20주년을 맞아 올해를 재미있게 시작하기 위해 이를 기획했으며, WoW 클래식과 디스커버리 시즌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저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게임의 방식은 다른 배틀로얄 게임과 상당히 유사하다. 게임이 시작되면 앵무새에서 강하해, 맵 곳곳에 배치된 아이템과 중립 몬스터를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켜야 한다. 캐릭터는 최대 10레벨까지 성장하고, 아이템은 최대 5개까지 사용 가능하다. 중복으로 습득한 아이템은 최대 4단계까지 강화된다.

게임의 새로운 룰에 맞게 기본적인 매커니즘도 WoW와 다르게 적용됐다. 기존 WoW와 달리 사용 가능한 단축키는 총 7개밖에 없으며, 모든 캐릭터가 이중 점프와 이동 중 스킬 시전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공정한 전투를 위해 애드온 사용이 엄격하게 금지된다.

이번 약탈폭풍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Q&A 세션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Q&A 세션엔 올란도 살바토레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레이 바르토스(Ray Bartos) 라이브 게임 수석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올란도 살바토레(Orlando Salvatore)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위)와 레이 바르토스(Ray Bartos) 라이브 게임 수석 프로듀서(아래)
올란도 살바토레(Orlando Salvatore)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위)와 레이 바르토스(Ray Bartos) 라이브 게임 수석 프로듀서(아래)

Q. 약탈폭풍의 주 무대를 ‘아라시 고원’으로 삼은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올란도 살바토레: 적당한 고저 차가 있는 넓은 들판이 펼쳐진 필드를 찾던 중 아라시 고원이 눈에 띄었다. 알다시피 아라시 고원은 WoW 최초의 진영 간 PvP 지역이다. 아라시 고원이 가진 특징과 역사적 의미가 이번 콘텐츠에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지난 ‘격전의 아제로스’ 확장팩에서 아라시 고원의 텍스처를 업데이트했는데,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아라시 고원을 주 무대로 설정하게 됐다.

 

Q. 현재 한국 WoW에선 PvP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콘텐츠 역시 유저 60명을 모으기가 어려울 것이라 우려되는데, 매칭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올란도 살바토레: 약탈폭풍은 지역별로 매칭이 이뤄진다. 다만 다른 PvP 콘텐츠와 달리 약탈폭풍은 게임 내 전문화나 역할을 구분하지 않는다. 또한 60명을 모두 채우지 않더라도 적당한 인원수가 모이면 게임이 시작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예상한다.

 

Q. WoW와 배틀로얄 장르의 조합이 신선하다. 굳이 배틀로얄을 선택한 계기가 있는가?

올란도 살바토레: 어떻게 하면 WoW를 재밌게 즐길 수 있을지에 여러 고민과 시도가 있었다. 배틀로얄의 영감을 받은 것은 맞지만, 다른 장르의 게임들의 요소도 넣기 위해 노력했다. 예를 들어 MOBA나 RTS 등 여러 장르의 요소들을 활용했으니 이러한 요소들이 만드는 매력을 게임을 통해 느껴봐 주셨으면 좋겠다.

 

Q. 배틀로얄 장르에서 흔히 문제가 되는 어뷰징이나 ‘티밍(Teaming)’ 등을 방지할 수 있는 장치가 있는가?

레이 바르토스: 약탈폭풍은 해적을 테마로 한 콘텐츠로, 해적 특유의 혼란스러움이 게임의 특징이다. 언제, 어디서, 어떤 유저를 만날지 알 수 없고, 그렇게 만난 유저들 사이에서 어떤 상호작용이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는 이 혼란스러움이 게임을 더욱 재밌게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

올란도 살바토레: 덧붙여 이번 약탈폭풍이 공정한 콘텐츠가 되길 희망한다. 언급한 어뷰징이나 티밍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하고 즉각 대응할 계획이다.

 

Q. 약탈폭풍은 시즌제인가?, 시즌제이라면 한 시즌당 운영 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올란도 살바토레: 약탈폭풍은 이번에 한시적으로 진행되는 이벤트다. 이번 이벤트가 반응이 좋으면 추후에도 운영할 계획은 있으나, 정해진 부분은 아직 없다.

 

Q. 스킬을 획득하고 조합해 전투를 펼치다 보면 결국 승리에 유리한 ‘필수 조합’이 등장할 것 같다. 밸런스 패치 주기는 얼마나 될까?

레이 바르토스: 마찬가지로 아직 미래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다만 유저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필요한 조치를 이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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