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 브라더스가 자회사 ‘어덜트 스윔(Adult Swim)’이 유통한 게임을 판매 중단한다.

어덜트 스윔은 미국의 영화사 워너 브라더스의 자회사 중 하나로, ‘릭 앤 모티’, ‘사무라이 잭’ 등 성인을 타깃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제작 및 방영하는 미국의 심야 채널이다. 현재는 어덜트 스윔 게임즈라는 이름으로 자사 프랜차이즈 기반 게임의 퍼블리싱도 함께 맡고 있다.

어덜트 스윔 게임즈가 퍼블리싱한 게임인 ‘스몰 라디오 빅 텔레비전(Small Radios Big Televisions)’의 개발자는 최근 워너 브라더스 측으로부터 몇 주 내로 자신의 게임의 판매가 중단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워너 브라더스는 그에게 “내부 사업 변경”을 이유로 향후 60일 내로 해당 게임이 상점에서 제거될 예정임을 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다른 개발자들의 제보가 이어졌다. 어덜트 스윔 게임즈가 퍼블리싱한 ‘피스트 펀쳐(Fist Puncher)’, ‘사운드닷져+(Soundodger+)’ 등의 개발자들 역시 워너 브라더스로부터 동일한 연락을 받았다.

‘피스트 펀쳐’의 개발자 맷 카인 레반도프스키(Matt Kain Lewandowski)는 “게임을 계속 서비스할 수 있도록 워너 브라더스 측에 퍼블리셔 이전을 요청했으나, 워너 브라더스는 그럴만한 자원이 없다며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그는 “퍼블리셔 이전은 2분이면 될 정도로 처리가 간단하다”고 말하며 워너 브라더스의 대응에 대해 지적했다.

현재 어덜트 스윔 게임즈가 스팀에서 판매하고 있는 게임은 총 19개로, 만약 워너 브라더스가 어덜트 스윔 게임즈의 모든 게임들을 판매 중단한다면 해당 게임들은 완전히 스팀에서 사라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스팀 페이지의 모든 활동 기록들이 유실된다.

개발자들은 다른 퍼블리셔를 물색하거나, 자체 퍼블리싱을 준비하는 게임의 판매를 이어갈 방안을 찾기 위해 나선 상태다. 워너 브라더스와 어덜트 스윔 게임즈 측은 이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