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일부 작업자들 아직 큰 영향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측
스톡 영상, 크리에이터 영향 예측... 다른 AI 도구와 결합 시 파급력 더 높아

생성형 인공지능(AI)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근간을 흔들 것이란 말이 나온 지도 오래다. 최근 등장해 사실적인 영상으로 전 세계에 충격을 준 오픈에이아이(OpenAI)의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 소라(Sora) 역시 담론의 중심에 섰다.

지난 15일 오픈에이아이(OpenAI)는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 소라(Sora)를 소개하며 멋진 프레젠테이션을 거쳤다. 소라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최대 1분 길이의 영상을 제작하는 AI 모델이다. 소라의 놀라운 점은 사용자의 내러티브를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 세계의 물리 법칙을 사실적으로 이해하고 시뮬레이션하는 영상들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소라의 뛰어난 시뮬레이션 능력은 영상 제작자들을 곧바로 충격에 빠트렸고 여파는 할리우드에 닿았다. 지난해 이미 한 차례 진통을 겪은 할리우드가 다시 한번 생성형 AI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그러나 실제로 할리우드 영상 제작자들에게 소라가 당장에 미칠 위협은 당장은 크지 않아 보인다. 오늘 23일 미국의 매체 NBC는 기사에서 소라의 등장에 대한 일부 헐리우드 제작자들의 생각을 담았는데 일부 제작자들의 설명이지만, 그들은 소라가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할리우드 영화의 스케일을 소라로 표현하기엔 어렵다. 소라가 영상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단계는 스토리보드 단계 정도로 파악된다. 소라가 사실적인 영상을 제공하지만, 길이가 짧고 결과물은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

이를 다듬어서 영상을 제작하는 것보다 예산이 풍부한 스튜디오가 직접 촬영하고 해당 단계에서 다른 AI 도구의 도움을 받는 것이 훨씬 나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소라가 당장 매체의 결과물로써 사용되기에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자료: 틱톡 Open AI
자료: 틱톡 Open AI

현재 소라로 인해 단기적으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관련 업종은 스톡 영상 제작자들과 유튜브, 틱톡의 소규모 크리에이터들이다. 오픈AI는 최근 틱톡 계정을 통해 나흘 만에 스무 개의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 DALLE3나 미드저니가 스톡 업계와 크리에이터들 사이에 침투한 것처럼 소라 역시 같은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다.

최근 더 주목되는 것은 소라와 다른 AI 도구를 결합한 결과물들이다. X(트위터)의 한 사용자는 소라와 3D 모델링 어플리케이션 폴리캠3D를 이용해 이탈리아의 산토리니를 구현한 다음 언리얼 엔진으로 구동한 것을 다시 루마 AI로 탐색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자료: X @itsmetamike
자료: X @itsmetamike

한 사용자는 소라의 영상 결과물에 음성 생성 AI 도구 위스퍼스피치(WhisperSpeech)와 입 모양 변환 AI 도구 비디오리토킹(VideoReTalking)을 사용해 영상 속 인물이 말하는 것처럼 만들어 보였다.

소라와 현재 시중 AI 도구들과 결합했을 때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언리얼 엔진 등 모델링 제작 편의성이 더 커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한편으로는 음성 학습 AI 도구와 함께 만들어진 아주 정밀한 피싱 영상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한층 깊어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소라의 등장은 산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예견하지만, 다른 AI 도구처럼 일부 작업자들을 현장에서 위협하고 있다. 또한 AI 사용 윤리에 대한 깊은 논의와 관련 법안 제정 등 규제 설정 구체화를 향한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결과를 낳았다.

한편, 오픈AI는 소라를 현재 일부 전문가 대상으로 테스트 중이며 상용화 일정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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