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같이 8, 시리즈 최초로 일본 벗어나 하와이 호놀룰루 배경으로 해
전투와 서브 콘텐츠 모두 전작보다 발전... 스토리에 대한 기대 높아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도 ‘용과 같이’ 시리즈 팬들의 가슴은 뜨겁다. 뜨거운 햇살과 푸른 바다가 있는 하와이에서의 여정이 곧 펼쳐지기 때문이다.

2005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18주년을 맞은 ‘용과 같이’ 시리즈의 최신작 ‘용과 같이 8’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작품에선 시리즈의 역사를 새로 쓰는 변화가 돋보인다.

먼저 용과 같이 8은 일본의 야쿠자 이야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이는 게임의 영문명에서 드러난다. 용과 같이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게임의 영문명을 ‘Yakuza’로 표기했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선 전작인 ‘용과 같이 7’의 부제였던 ‘Like a Dragon’이 게임의 영문명으로 사용됐다. 또한 전작에서 시리즈 속 야쿠자 조직인 ‘동성회’와 ‘오미 연합’이 모두 해산됐음을 고려하면, 이번 작품에선 야쿠자가 아닌 다른 이야기를 풀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일본의 야쿠자를 소재로 하지 않는다면, 굳이 일본에 머물 필요가 없다. 그래서 이번 작품의 주인공들은 하와이로 향한다. 용과 같이 8은 시리즈 최초로 일본을 벗어나 하와이 호놀룰루를 배경으로 한다. 다만 철저하게 도시의 모습을 고증했던 개발진의 고집은 그대로 이어져 호놀룰루의 모습 역시 실제 호놀룰루와 매우 유사하게 표현됐다.

또한 야쿠자를 소재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이 작품에서 해피 엔딩을 기대할 수도 있다. 용과 같이 시리즈의 개발진은 “권선징악”, 그리고 ”야쿠자에게 해피 엔딩이란 없다”는 기조를 지속적으로 견지해왔다. 그래서 시리즈 속 야쿠자들은 목숨을 잃거나, 가족 또는 사랑하는 연인과 이별하는 등 비극적인 결말을 맞아 왔다. 그런데 이번 작품인 ‘카스가 이치반’은 더 이상 야쿠자도 아니며, 정의를 지향하는 ‘용사’다. 그렇기에 이번 작품에서는 이치반의 해피 엔딩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이치반 주변의 푸른 동그라미는 이번 턴 안에 이동할 수 있는 범위를 나타낸다.
이치반 주변의 푸른 동그라미는 이번 턴 안에 이동할 수 있는 범위를 나타낸다.

게임의 핵심 콘텐츠인 전투 부분에선 7편의 대대적인 변화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갔다. 1대 주인공 ‘키류 카즈마’가 활약했던 작품에선 실시간 격투 액션 기반의 전투가 진행된 반면, 카스가 이치반이 주연으로 등장한 7편에선 턴제 기반의 전투가 이뤄졌다. 8편에서는 전작의 턴제 시스템을 유지하되 캐릭터의 이동 기능을 추가해 전략성을 더했으며, 조작의 편의성도 대폭 개선됐다. 또한 키류로 플레이할 경우 기존작의 실시간 격투 액션을 지원해 플레이의 다양성도 늘렸다.

전작의 '서바이벌 캔 줍기'와 세가의 '크레이지 택시'를 연상시키는 서브 콘텐츠 '크레이지 딜리버리';
전작의 '서바이벌 캔 줍기'와 세가의 '크레이지 택시'를 연상시키는 서브 콘텐츠 '크레이지 딜리버리'

시리즈의 팬으로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용과 같이 시리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서브 콘텐츠다. ‘가라오케’ 등 전작에서 등장한 콘텐츠 외에도 ‘크레이지 딜리버리’ 등 하와이라는 배경에 어울리는 다양한 서브 콘텐츠가 추가된 것이 확인되었다. 그중에서도 ‘쿵덕쿵 섬’은 닌텐도의 ‘동물의 숲’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요소들을 선보여 특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과거 요코야마 마사요시 용과 같이 스튜디오 대표는 용과 같이 8에 “’과거를 짊어진 남자’와 ‘미래를 짊어진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전한 바 있다. 전자는 키류, 후자는 이치반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렇듯 과거를 정리하는 키류의 마지막 발자취와 미래를 향해 내딛는 이치반의 첫 걸음이 만나는 지점인 용과 같이 8은 1월 26일 플레이스테이션과 Xbox, 스팀을 통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