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RPG ‘프리프 유니버스’ 리그 우승으로 한국 찾은 2인의 챔피언 이야기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게임플]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되고 있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2023’ 준비가 한창인 게임업계에 해외에서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웹기반 MMORPG ‘프리프 유니버스’의 이용자 두 명이 개발사 갈라랩(대표 김현수)과 게임 서비스를 맡고 있는 위메이드커넥트(대표 이호대)를 찾은 것.  

이들은 최근 종료한 FWC(프리프 월드 챔피언십) 우승 길드 ‘ruined(루인드)' 멤버로 위메이드커넥트로부터 한국의 게임사 방문과 지스타 관람을 위한 항공권과 숙박 등의 지원을 우승 선물로 받았다. 이번 선물로 같은 길드 소속인 두 챔피언은 글로벌 대회에서의 우승이라는 기쁨과 함께 오프라인에서의 첫 길드원 만남이라는 의미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  

게임을 통해 만남을 갖게 된 웹RPG ‘프리프 유니버스’의 우승자 마틴과 콘스탄틴으로부터 해외 게임 문화와 웹게임, 프리프 유니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통역과 함께 게임에 대한 자세한 의견을 나누고자 이 자리에는 개발사 갈라랩 담당 PD가 동석했다.) 

■ 꼬박 하루를 날아온 두명의 월드 챔피언
Q. 프리프유니버스(이하 프리프): 안녕하세요. 두 분의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축하합니다.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마틴: 덴마크에 살고 있는 25세, 마틴이라고 합니다. 선생님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요. EU서버에서 이스니아(Isnia)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콘스탄틴: 몰도바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27살, 콘스탄틴입니다. 캐릭터 MK4로활동하고 있습니다. 

■ 세계 대회 우승은 예상 못했던 일
Q. 프리프: 언제부터 게임을 하셨는지, 우승 소감도 부탁드립니다.

마틴: 저희 길드는 월드 챔피언 타이틀은 예상 못했고 새로운 즐길거리를 플레이 해보자는 생각으로 챔피언십에 도전했습니다. 결승에 도달한 즈음부터 매일 회의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우승했죠. ‘프리프 유니버스’라는 게임에서 세계 대회 우승은 소수만이 누리는 특권이니 영광스럽습니다. 

콘스탄틴: 어려서부터 콘솔 게임을 많이 했었고 2007년에 처음 프리프를 시작해서 중간에 몇 년은 게임을 안했어요. 이후에 웹버전으로 게임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매일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개인이 아니라 여러 유저들과 한 팀을 이뤄 우승을 이뤘다는 점이 저는 가장 멋지고 기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왼쪽 마틴(덴마크) 오른쪽 콘스탄틴(미국)
왼쪽 마틴(덴마크) 오른쪽 콘스탄틴(미국)

■ 길드원들의 이해, 소통이 챔피언십 우승 비결
Q. 프리프: 해외 각국의 이용자들이 모인 길드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이나 비교적 장기간 진행하는 리그형 챔피언십 플레이를 어떻게 함께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콘스탄틴: 길드원 모두가 같은 시간에 경기를 해본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연습 경기를 많이 해봤습니다. 서로의 장점이나 스타일을 알게 되면서 전략을 세울 수 있었고요. 팀워크는 우리 길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1명이 콜아웃(경기 전체를 조망하는 리딩)을 맡고 원거리 공격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우승 비결인 것 같습니다.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영어를 기반으로 사용한 보이스 채팅이 모두를 연결하는데 큰 역할을 했고요.

마틴: 우승 비결이라면 예선전에서는 체력 위주의 캐릭터에 중점을 두고 결승에서는 보이스 채팅에 맞춰 변형된 전략을 다양하게 구사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 처음으로 찾는 국제 게임 전시화, 지스타에 대한 기대 
Q. 프리프: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는 서비스 중이거나 출시를 앞둔 많은 게임들을 만나게 될텐데요. 어떤 게임이나 장르가 기대되는지요?

마틴: 저는 ‘프리프 유니버스’ 외에도 리그오브레전드, 하스스톤 등을 플레이하고 있는데 이러한 장르 게임들이라면 전부 해보고 싶네요.

콘스탄틴: 처음 가보는 게임 전시회라서 저는 모든 게임을 다 해볼 것 같네요.

■ 챔피언들이 말하는 ‘프리프 유니버스’의 장점
Q. 프리프: ‘프리프 유니버스’의 장점은 뭘까요?

콘스탄틴: 게임의 커뮤니티는 가벼운 용량의 게임임에도 매우 뛰어난 기능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콘텐츠로는 공성전과 PVP가 최고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캐릭터에 있어서는 직업별로 밸런싱이 잘 설정되어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승패를 바꿀 요소는 아니지만 어떤 유저의 매우 강한 캐릭터를 대적한다고 해도 자기 캐릭터의 특징을 발휘할 수 있죠. 

마틴: 저는 원작인 ‘프리프’에 대한 향수가 그대로 전해지는 것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업데이트를 거친 게임이지만 예전 원작의 즐거움과 의미를 아직도 잘 구현하고 있거든요.

■ HTML5 기반 웹게임, 다양하게 확산될 것
Q.프리프: ‘프리프 유니버스’는 HTML5 기반의 웹게임입니다. 유럽이나 북미에서 친숙한 콘솔이나 온라인게임과는 다른 형태인데요. HTML5 기반 게임을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마틴: 무엇보다 언제 어디서든, 어떤 기계로든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예요. 용량도 크지 않아서 부담없이 플레이할 수 있죠.
콘스탄틴: 게임 내에서 상점 이용이나 글쓰기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게임과 거의 같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프리프 유니버스’만 플레이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게임들이 HTML5로 개발되고 저도 즐기게 될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프리프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해 챔피언 타이틀 2연패에 도전하겠다는 마틴과 콘스탄틴은 이번 인터뷰와 함께 회사를 둘러보며 개발진에 해외 이용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10일간 한국에 머무는 두 챔피언의 다음 일정은 위메이드커넥트를 안내자로 지스타 행사장을 방문해 국내외의 다양한 게임들을 만나는 것이다. 

벽안의 두 챔피언이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질문에 한국의 게임, 문화, 먹거리, 사람들에 대한 멋들어진 답변을 찾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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